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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논란의 신장자치구 내 캠프 단계적 폐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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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논란의 신장자치구 내 캠프 단계적 폐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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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중국이 국제사회로부터 소수민족 인권탄압 비판을 받고 있는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캠프'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쉐커라이티 자커얼(雪克來提 ?克爾) 신장자치구 주석은 12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양회(兩會) 기자회견에서 "교육센터로 운영되고 있는 이 캠프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수 있다"며 "센터 내 수용 인구가 점점 줄어 언제가 더 이상 '캠프'의 필요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단계적으로 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장 자치구는 1100만명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2017년부터 중국 정부가 위구르인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강제수용소에 구금한다는 언론과 국제기구의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시설이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교화하기 위한 교육센터로 운영된다며 국제사회의 비판에 맞서고 있다.


자커얼 주석은 "인권단체는 이 '캠프'에 신장자치구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100만명 이상의 위구르족이 감금돼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렇게 많은 숫자가 있지는 않다"며 "숫자를 정확히 밝힐 수 없는 것은 센터 내 인원 수가 빠르게 변화해 유동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캠프' 안에서는 개인의 존엄성이 보호되고 개인적 자유, 인권도 보호되고 있다"며 "서방국이 주장하는 인권탄압이 이뤄지는 재교육 수용소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중국 정부의 날선 반박을 두고 오히려 강제 수용소의 존재를 인정하는 태도로 비춰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제앰네스티 홍콩지부의 패트릭 푼 중국 담당 연구원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이러한 반박에 나서는 것은 신장자치구 내 '캠프'와 관련해 중국이 꽤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이 캠프에서 직업 교육이 이뤄지고 인권이 잘 보호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 말이 사실이라면 굳이 이 시설을 없앨 필요가 없다"며 "이번 대응으로만 봐도 이 '캠프'는 교육센터가 아니라 구금시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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