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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린다, 투자기회 열린다]투자금 무섭게 빨아들이는 남북경협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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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열린다, 투자기회 열린다]투자금 무섭게 빨아들이는 남북경협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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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4월 이후 거래대금
47배 이상 늘어난 2305억원
주가 상승률 132%로 가팔라
개인 투자자 비중 너무 높아
변동성 크고 리스크 우려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49억원 대 2305억원. 대표적인 '남북 경협주'로 꼽히는 현대로템 의 올해 1~3월 일 평균 거래대금과 4월 이후 현재까지 일 평균 거래대금의 차이다. 남북 정상회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이후 남북경협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현대로템에 47배 이상의 투자자금이 몰린 것이다.

지난 2월 초 코스피가 급락한 이후 좀처럼 2500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시장에 숨통을 트이게 한 것은 '남북 경협주'였다. 남북 경협주들은 기존 테마주들과는 달리 남북관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면서 실질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건설, 철도, 대북 송전,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투자자들이 관련 종목으로 몰리면서 남북 경협주들이 일종의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이 구체화되던 지난 4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코스피 거래대금 상위 10종목을 보면 남북 경협주로 꼽히는 기업들은 총 3곳이 올라 있다. 현대로템(5위, 일 평균 거래대금 2305억원)을 비롯해 현대건설 (3위, 일 평균 3119억원), 현대엘리베이 (7위, 1713억원) 등이다. 거래대금이 폭증한 것은 현대로템뿐이 아니었다. 현대건설과 현대엘리베이도 1~3월 일 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343억원, 268억원에 그쳤다. 각각 9배, 6배 이상 늘어났다. 이렇다 할 주도주가 없던 국내 증시에서 남북 경협주로 투자자들이 쏠렸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들의 주가 상승률도 가팔랐다. 4월 이후 코스피가 0.94% 오르는 동안 현대로템은 132% 급등했고, 현대건설은 59%, 현대엘리베이도 50% 올랐다.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남북 경협주로 분류된 기업들이었다. 코스피에서는 현대건설우 (436%), 한일현대시멘트 (410%)가 크게 뛰었고, 부산산업 (357%), 성신양회우 (236%)가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대아티아이 (268.71%), 우리기술 (235.97%) 등이 폭등했다. 업종별로 봐도 코스피에서 비금속광물업종 지수가 36.41% 올랐고, 건설업종 지수는 30.37% 뛰었다.

개별 종목뿐 아니라 이른바 '통일 펀드'의 성적도 좋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4개의 통일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평균 5.63%다.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의 평균 3개월 수익률이 -0.18%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새로운 통일 펀드도 등장하고 있다. 올 초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펀드를 청산하려던 하이자산운용은 해당 펀드를 지난달 재정비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기존 '삼성마이베스트펀드'를 리모델링해 '삼성통일코리아펀드'로 내놓는 등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통일 펀드를 내놓거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남북 경협주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주가도 크게 올랐지만 어쨌든 '테마주' 성격을 지니고 있어 리스크도 크다. 특히 개미 투자자들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북 경협주로 분류되는 63종목의 개인 투자자 거래 비중은 3~5월 각각 89.9%, 90.1%, 90.9%를 기록했다. 코스피의 개인 투자자 거래 비중이 60% 안팎을 보이고 있는 것과 큰 차이다. 거래소 측은 "경협 테마주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90% 내외로 매우 높아, 과도한 투기적 수요 유입에 따른 뇌동매매로 주가의 급등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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