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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쟁 韓 사회에서 휴식"…CNN, '멍때리기 대회'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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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주년 맞은 멍때리기대회
"학업 스트레스·성공 압박 심한 韓 사회"

미 CNN 방송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조명했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씨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씨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열린 '2024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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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16일(현지시간) '한국인들은 '아무것도 안 하기'를 누가 가장 잘하는지를 경쟁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2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한강 멍때리기 대회 현장을 소개했다. 멍때리기 대회는 90분 동안 어떤 말도, 행동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가장 잘 유지한 참가자를 가리는 대회로 ▲휴대전화 확인 ▲수면 ▲잡담 ▲음료 외 음식 섭취 등을 하면 탈락한다.

CNN은 올해 대회에서 100명 넘는 참가자가 "신체적 도전이자 일종의 예술 작품, 혹은 한국의 초경쟁 사회로부터의 휴식인 이 행사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말없이 요가 매트 위에 모였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리랜서 아나운서 권소아 씨는 "한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조금 뒤처진다고 생각하는 경쟁이 치열한 나라"라며 "사람마다 자신만의 속도가 있어야 하며 때로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위에 오른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곽윤기 씨는 "나는 올림픽에 다섯 번을 나갔고 30년 동안 훈련하면서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었다"며 "여기 이 시간만큼은 마음을 비우고 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나한테 필요한 게 이거다'라고 생각해 오게 됐다"고 했다.

CNN은 "학업 스트레스와 성공에 대한 압박이 극심한 한국 사회에서 멍때리기 대회는 참가자들에게 번아웃과 스트레스로부터 회복하는 한 방법"이라고 짚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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