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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못한 '코스닥 라이징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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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선정한 유망 강소기업
19개사 평균 수익률 22%
시장 상승률 41%에 못미쳐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세계시장 지배력과 수익성, 성장성, 기술력, 재무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망한 강소기업을 선정했지만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코스닥 시장이 지난해 4분기부터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랠리를 이어가면서 성장성 대비 저평가 받는 종목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22일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거래소가 선정한 '코스닥 라이징스타' 19개사의 지난 10개월 동안 평균 상승률은 22.6%로 집계했다. 이 기간 코스닥 시장 상승률은 41.4%였다. 19개사 가운데 하이비젼시스템 테크윙 고영 아모텍 마크로젠 콜마비앤에이치 등 10개사(52.6%) 주가가 선정 당시보다 상승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해 5월 '2017년 코스닥 라이징스타' 선정 발표를 공개했다. 거래소는 지난 2009년부터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를 발굴ㆍ육성하고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매년 라이징스타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선정절차의 객관성을 확보하려고 애널리스트가 현장평가를 통해 기업별로 시장 지배력과 성장성 등을 검증하고 유관기관 전문가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촘촘한 검증 시스템을 통과한 코스닥 상장사는 모두 19개사로 마크로젠 콜마비앤에이치 제이브이엠 등 3개사를 제외한 대다수가 IT 업종에서 나왔다. 세계시장 점유율 3위 이내인 강소기업을 찾다 보니 IT업종으로 쏠렸다.
라이징스타 가운데 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 5월2일 종가 대비 99.4% 상승했다. 하이비젼시스템 은 3차원(3D) 센싱 카메라모듈관련 검사장비를 개발하는 업체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689억원, 영업이익 282억원, 순이익 20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7.8%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03.0%, 345.2% 증가했다. 회사 측은 거래처가 늘어난 데다 고객사가 신기술을 추가하면서 신규 검사장비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뛰어난 성과를 올린 데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아 주가는 올해 들어 42.3% 오르며 코스닥 지수 상승률(10.9%)을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 테크윙과 인쇄회로기판(PCB) 3D 검사장비업체 고영 주가도 각각 77.8%, 75.4% 상승했다. 두 상장사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꾸준하게 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아모텍 (68.4%), 마크로젠 (64.9%), 콜마비앤에이치 (56.5%), 동운아나텍 (49.6%), 유니테스트 (42.5%) 등 총 8개사가 코스닥 시장 상승률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반면 케이맥 은 '라이징스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주가가 반토막 났다. 케이맥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899억원, 영업손실 5억원, 순손실 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4%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테라세미콘 과 엘엠에스 주가도 라이징스타 선정 전보다 각각 26.9%, 22.9% 하락했다. 테라세미콘은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X' 판매 부진에 따른 디스플레이 업계 추가 투자 감소 전망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올해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올 들어 주가가 18.9% 하락했다.

거래소가 검증을 통해 선정한 라이징스타 수익률이 부진했던 이유는 지난해 4분기부터 코스닥 시장 내 바이오 업종이 급등했던 영향이 컸다. 당시 코스닥 대장주였던 셀트리온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가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IT 업종은 상대적으로 소외당하면서 지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장사가 적지 않았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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