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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구조조정發 부실채권 쏟아진다‥투자사, 자금확보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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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자산관리·키움F&I, 연이어 회사채 발행 준비
부동산 담보 엮인 대규모 NPL 밀려나올 듯
채권 발행해 만기 CP 상환에도 사용

부실채권(NPL) 전문 투자사들이 잇따라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오는 NPL을 매입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NPL 매입 과정에서 주요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해 온 단기차입금도 대거 상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UAMCO·유암코)와 키움에프앤아이(키움F&I)는 각각 최대 5000억원,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유암코는 채권 발행을 위해 삼성증권과 SK증권 및 한국투자증권 등을, 키움F&I는 계열 증권사인 키움증권을 비롯해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을 채권 발행 주관사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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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는 3년물과 5년물을 합쳐 2500억원어치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회사채 입찰)에서 낮은 금리 수준에 대규모 투자 자금이 몰리면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의 2배인 5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키움F&I는 1년6개월물과 2년물 500억원을 발행하기로 하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암코와 키움F&I는 NPL 투자 전문회사다. 은행 등의 금융회사가 입찰 과정을 거쳐 매각하는 NPL을 매입한 뒤 매입가보다 많은 자금을 회수해 이익을 실현한다. 금융회사의 NPL이 늘면 NPL 투자와 회수 과정을 통한 이익실현 기회가 많아지고 반대로 NPL이 줄어들면 투자 및 회수 건수가 줄어든다.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로 금융회사 연체율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NPL 투자사의 NPL 매입액이 크게 늘었다. NPL 매입 과정에서 자체 자금보다는 외부 차입에 의존하면서 기업어음(CP) 등의 단기차입과 장기 차입인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이 PF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면서 대규모 NPL이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암코는 올해 1월에도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5000억원의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하면 올해만 총 9000억원에 육박하는 채권을 발행하게 된다. 하나에프앤아이(하나F&I), 대신에프앤아이(대신F&I) 등의 은행 및 증권 계열 NPL 투자사들도 1분기에 회사채를 발행했고, 추가 자금 조달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NPL 투자는 물론 만기 차입금 상환에도 조달한 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경기 악화 과정에서 CP 등의 단기 차입을 대거 늘리면서 차입금 만기 대응에 필요한 자금이 확대됐다.


유암코는 지난해 초 0원이던 CP 잔액이 NPL 투자 확대 과정에서 지난달 1조5700억원까지 폭증했다. 최근 만기 CP를 일부 상환하면서 1조2950억원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대신F&I의 CP 잔액은 최근 2년간 500억원대에서 1조600억원 선으로 늘었다. 키움F&I의 CP 잔액도 최근 1년간 0원에서 2980억원으로 증가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NPL 투자사들은 NPL 투자부터 회수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NPL 투자를 확대하는 시기에는 외부 차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로 NPL 회수율마저 하락하면서 차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NPL 투자와 만기 차입금 상환을 위한 외부 자금조달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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