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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남양유업, 배당도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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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107% 증가 속 3년 평균 배당수익률 0.15% 그쳐
서스틴베스트, 과소배당 제조 상장사 131곳 선정…남양·하림홀딩스·현대비앤지스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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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남양유업 이 주주들에게도 과도하게 적은 배당을 주는 기업으로 지목됐다.
21일 의결권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전체 제조사 중 배당이 과도하게 적은 과소배당 131개사에 포함됐다. 전체 제조업 상장사들의 7.3%다.

서스틴베스트는 부채비율이 150% 미만이면서 배당성향이 12%에 미달하는 기업을 과소배당 기업으로 분류했다. 부채비율이 150% 미만일 경우 배당 지급에 무리가 없는 재무건전성 요건을 갖췄다고 볼 때 상장 제조사들의 평균 배당 성향이 12%로 추정돼서다. 여기에 산업특성과 기업규모, 잉여현금흐름ㆍ미처분이익잉여금ㆍ유동성 등 지급여력도 참고했다.

그 결과 남양유업과 하림홀딩스 , 현대비앤지스틸 , 현대지에프홀딩스 , 한국정보통신 , 컴투스 , 휴젤 등이 과소배당 기업으로 분류됐다.
남양유업의 배당성향은 과소배당 131개사에서 시가총액 300위 이상 기업 중 가장 낮았다. 남양유업의 2014~2016년 3년 평균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은 각각 4.21%, 0.15%였다.

남양유업의 한 주주는 포털사이트 종목 게시판에 "황제주 겸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남양이면 이에 걸맞은 배당정책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배당 정책은 '꽝'"이라며 "한결같이 1000원을 주면서 배당을 올리려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일유업도 125원에서 250원으로 배당을 올리면서 성의를 보이는데 남양은 하청 중소기업도 아니고 유보율도 높으면서 배당을 올리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몇 년 전 남양의 갑질 이후 남양유업이 바뀌고 배당정책도 바뀔 거라 생각했는데 기대와 달리 실망이 크다"며 "최소 6000원 정도는 배당금을 책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내년에는 몇 백원이라도 올리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양유업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418억원으로 전년보다 10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71억원으로 전년보다 39% 늘었다. 남양유업의 전날 종가는 85만7000원이었다.

송은해 서스틴베스트 선임연구원은 "기업의 배당정책은 개별 기업 고유의 판단영역"이라면서도 "배당은 대표적인 주주이익환원 수단으로 그 규모가 비합리적으로 과소할 경우 주주이익 침해 우려가 있음은 분명하다"고 짚었다.

남양처럼 과소한 배당도 문제지만 너무 많은 배당금을 주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대표적 사례가 코웨이 부광약품 등이다.

송 연구원은 "대주주 현금 마련을 위한 것이거나 기업가치 제고보다 지분 승계를 위한 지배력 강화를 우선시 하면 장기적으로 일반주주와 이해 상충이 발생한다"며 "장기 주주이익을 중시한다면 회사의 고배당정책이 투자활동 위축이나 유동성 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없는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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