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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물러나…한앤코 체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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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총서 한앤코 이사선임안 가결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 속도 붙을 듯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며 남양유업의 새로운 주인이 된 사모펀드(PEF) 운영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을 대거 교체했다. 당초 최대주주였던 홍 회장의 한앤코 이사 선임 찬반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홍 회장의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되면서 한앤코는 최대 주주 지위에 오른 데 이어 실질적인 경영권도 확보하게 됐다.


남양유업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1964빌딩에서 열린 제6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윤여을 한앤코 회장과 배민규 부사장, 이동춘 부사장, 이명철 한국파스퇴르 연구소 이사장 등 4명에 대한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사내이사인 홍 회장을 비롯한 기존 이사진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29일 제60기 남양유업 주주총회 현장[사진제공=남양유업].

29일 제60기 남양유업 주주총회 현장[사진제공=남양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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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총의 관건은 홍 회장이 한앤코 인사들의 신규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질지 여부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22일 한앤코가 홍 회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 가처분 신청'에 대한 기각 판정을 내렸다. 해당 가처분은 지난해 말 기준 최대 주주였던 홍 회장에게 정기주총에서 윤여을 한앤코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등에 찬성하도록 법원이 강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홍 회장이 반대표를 던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법원이 해당 가처분을 기각하면서 홍 회장이 정기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고, 홍 회장이 반대표를 던질지 여부가 이날 주총의 최대 관전포인트였다. 앞서 법원은 한앤코가 지난달 제기한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법원이 허가했는데, 이로 인해 홍 회장의 정기주총 안건 찬반 여부와 관계없이 한앤코는 임시주총을 개최해서 남양유업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영진 교체로 한앤코는 남양유업의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식품업계는 남양유업이 향후 사명 변경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사명은 창업주 일가의 성인 ‘남양 홍씨’에서 따온데다 최근 수년간 기업 이미지의 훼손으로 기존 사명이 향후 사업 전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남양유업은 올해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 등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60주년을 맞이한 신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한앤코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주식매매계약을 이행해 남양유업의 임직원과 경영 개선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는 정관 변경을 의결했다.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의 제안에 따라 남양유업 발행주식을 10대 1로 액면 분할하는 안건도 다뤘지만 이 안건은 부결됐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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