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쇄신안 발표] 미전실 해체, 삼성 컨트롤타워 부재 현실로
삼성 비서실 이후 60년 가까이 유지됐던 컨트롤타워…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등으로 명맥 유지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삼성이 미래전략실 해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컨트롤타워 부재 상황이 현실이 됐다.
삼성의 총수 직속 조직은 1959년 고(故)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의 비서실에서 출발한다.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 등 이름은 바뀌었지만, 컨트롤타워 조직은 명맥을 유지했다.
삼성의 컨트롤타워 부재 상황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미전실은 그동안 전략, 기획, 인사지원, 법무, 커뮤니케이션, 경영진단, 금융일류화지원 등 7개 팀으로 운영됐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에서 파견된 직원 200여명이 근무했다.
삼성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적인 내용은 미전실을 통해 준비됐다. 미전실장은 그룹의 2인자로 통했다. 계열사 인수합병(M&A)은 물론이고 인사와 경영계획 수립 등 삼성의 경영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삼성 미전실은 권한은 막강하지만, 그에 합당한 책임이 부여되지는 않는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삼성의 경영쇄신에 대한 얘기가 오갈 때마다 빠지지 않았던 게 미전실 해체를 둘러싼 내용이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전실 해체를 공언했다. 이 부회장이 이러한 내용을 밝힌 지 3개월 만에 실제로 미전실 해체가 단행됐다.
삼성 미전실 해체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삼성이라는 거대한 조직을 운영하려면 어떤 형태로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삼성이 미전실 대체 조직을 만들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완전히 해체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삼성은 컨트롤타워 부재라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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