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佛 플라세 장관 "딸이 한국어 배워 가르쳐 줬으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장 뱅상 플라세(47) 프랑스 국가개혁(Reforme de l'Etat) 장관. (사진=외교부 공동취재단)

장 뱅상 플라세(47) 프랑스 국가개혁(Reforme de l'Etat) 장관. (사진=외교부 공동취재단)

AD
원본보기 아이콘

[외교부 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장 뱅상 플라세(47) 프랑스 국가개혁(Reforme de l'Etat) 장관이 다음 달 방한한다. 그는 한국계 입양인으로 올해 2월 개각에서 입각했다.

플라세 장관은 7일(현지시간) '한국내 프랑스의 해' 개막을 맞아 프랑스를 방문한 한국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집무실에서 만남을 갖고 "5월 16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국 방문은 서울에서 열리는 콘퍼런스 참석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같은 달 18일까지 머무를 예정이다.

플라세 장관은 "프랑스는 모든 행정을 인터넷으로 조회할 수 있는 '프랑스 커넥트(France Connect)' 프로젝트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한 디지털화 부분에서 발전한 한국이나 유럽(국) 등의 조언을 구하고 협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방한 기간 내 "(박원순) 서울시장은 물론 한국의 관련부처 장관들과도 만나 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세 장관의 한국 이름은 권오복(權五福)으로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후 부모에게서 버려져 고아원에서 생활하던 그는 만 7살이던 1975년 프랑스 노르망디의 변호사 가정에 입양됐다. 그는 "(입양후) 나를 버렸다는 배신감이나 고통에서 살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2011년 상원의원 당선 후 플라세 장관은 입양 36년만에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자신이 입양 전 생활했던 고아원 등을 둘러본 기억을 얘기하면서 그는 "마음속의 아픔이 풀어지고, (한국인) 좋은 친구가 생기면서 한국과 화해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그는 "내년 여름쯤에는 만 두 살인 딸과 함께 한국에 같이 가고 싶다"며 "딸이 한국어를 배워 아빠(나)한테 가르쳐 줄 수 있으면 좋겠고, 아빠의 나라에 대해 발견도 하고 자긍심과 뿌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플라세 장관은 한국말을 모두 잊어 인사말 정도만 한국어로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그는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의 제의를 받고 파리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서 딸에게 한복을 입혀 돌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국내이슈

  •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해외이슈

  •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포토PICK

  •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