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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중소기업 中 진출, 해안보다 내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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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 만나 조언 "상대적으로 세금 낮고 인건비 저렴...미얀마도 주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해안 도시보다 내륙에 눈을 돌리고 사치 명품 시장도 한물 갔다.'

한국인 최초로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ㆍ태평양국장에 선임된 이창용 내정자가 국내 중소기업 CEO들에게 중국 진출 전략을 이같이 조언했다. 이 내정자는 지난주 가진 중소기업 CEO들과의 조찬모임에서 "해안 도시는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고 사치 명품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는 중"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 자리에는 이 내정자와 친분이 있는 20여명의 중소ㆍ중견기업 CEO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정자는 중국 공장 진출을 고려하는 중기 CEO들에게 중국 내륙과 미얀마를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해안도시 부근은 세금과 인건비가 비싸고 시설물 설치비가 많이 드는데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내륙 지역에는 저렴한 인력이 많아 약간의 교육만 거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얀마도 인건비가 저렴할 뿐 아니라 입지적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참석자는 "그렇잖아도 중소기업 관련 간담회에서 중국 공장 설립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내륙 등 새로운 곳을 개척해야 한다는 조언에 고개가 끄덕여졌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중국 정부가 빈부격차 해소에 주력하면서 사치ㆍ명품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빈부격차를 용인했던 중국 당국이 최근 빈부격차 문제 해소에 중점을 두면서 명품 시장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며 말했다. 이런 변화에 대응해 국내 중기들도 중국 진출 전략을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이 내정자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지역별 편차를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 경기가 서서히 살아나는 반면 아시아 지역 경기는 침체되고 있다"며 중국의 긴축 정책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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