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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노후 자산관리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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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소장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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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개인들의 노후 자산관리가 우리 사회의 커다란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역시절부터 노후대비 자산관리를 제대로 하느냐가 개인의 노후와 우리나라 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개인들이 제대로 된 자산관리를 통해 행복한 노후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에서의 자산관리 컨설팅 기능이 중요하다. 특히 개인의 인생후반을 좌우하는 5가지 리스크, 즉 장수ㆍ건강ㆍ자녀ㆍ자산구조ㆍ저금리 및 인플레리스크에 종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자본시장에서 이러한 종합자산관리 컨설팅 기능이 원활하게 수행되기 위해서는 먼저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금융회사(은행ㆍ증권ㆍ보험)가 변화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은퇴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인식이 단순한 연금상품 위주의 금융상품 판매에서 고객의 생애설계와 자산관리를 조언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까지 제시하는 종합 자산관리 컨설팅 비즈니스로 바뀌어야 한다.

둘째, 금융회사는 개인의 생애설계와 자산관리에 대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선진국은 학교와 사회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애설계와 자산관리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금융회사는 학교와 사회에서 생애설계와 자산관리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도록 후원해야 할 것이다. 금융회사 스스로도 많은 자원을 투입해 고객의 지식수준을 높일 수 있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셋째, 노후자금을 적립에서 인출까지 종합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다. 현재 대부분 금융회사의 은퇴 관련 서비스는 노후자금 적립 서비스에 한정돼 있다. 그러나 앞으로 베이비부머들의 대량퇴직과 고령자의 증가 등을 고려한다면 인출 역시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넷째, 생애설계와 자산관리에 대한 종합상담능력을 갖춘 파이낸셜플래너(Financial Planner)를 양성해야 한다. 고객이 금융회사에 찾아가 직접 상담을 받고 만나는 사람은 FP다. 따라서 실력있고 신뢰받는 FP의 확보 여부가 은퇴 관련 비즈니스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다섯째, 자산운용사는 장기운용능력을 갖춰야 한다. 노후대비 금융상품은 대부분 30~50년의 장기운용상품인 데 반해 우리나라는 운용업 역사가 짧아 장기운용능력을 검증받은 회사가 거의 없다. 따라서 이들은 운용사들로서 장기운용시스템을 구축하고 장기운용성적표를 만들어 국제적인 운용평가기관으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

가까운 일본의 사례를 보면 금융회사들이 변화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된다. 일본은 자산관리 컨설팅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방대한 가계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본시장 주체들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개인들의 노후 자산관리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일본 가계금융자산은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2경(京)원 정도로 세계 2번째 규모다. 이 자산의 70%를 60세 이상 고령세대가 보유하고 있다. 이 세대들은 리스크가 따르는 투자형 금융상품에 운용을 해 본 경험이 적어 운용수익이 없는 데다 100세까지 장수하는 것이 걱정돼 더욱 돈을 쓰질 않는다. 돈 가진 세대가 소비를 줄이니 경제 또한 활성화되지 않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우리나라도 곧 710만 베이비부머들이 고령세대에 편입된다. 지금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일본을 반면교사 삼아 자산관리 컨설팅 비즈니스의 노하우를 쌓고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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