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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왜이렇게 비싼가…'거품줄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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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에도 '거품' 줄줄… 수입가의 5배 받아

위스키 왜이렇게 비싼가…'거품줄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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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김혜원 기자] 유럽산 위스키가 수입 원가의 5배를 웃도는 값에 팔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마진 논란이 일었던 수입 프라이팬(2.9배)이나 다리미(2.3배)와 비교해도 마진폭이 훨씬 높다.

주류 수입업체들은 100ml당 2660원에 위스키를 수입해 3배를 부풀린 8380원에 유통업체에 넘겼고, 소매점에선 1만3500원에 소비자에게 팔았다. 지난해 7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관세율이 5%포인트나 낮아졌지만 소비자에게 돌아간 몫은 없었다. 국내에서 100원에 사는 위스키를 영국에선 69원에, 일본에선 79원에 살 수 있었다.
유통업체별 판매가도 크게 차이가 났다. 주류전문점에선 11만4000원에 살 수 있는 발렌타인 17년산을 백화점에선 14만4000원에 팔았다. 여러 주류를 가장 싸게 파는 곳은 대형마트였다.

녹색소비자연대는 10일 유럽산 위스키 74종의 가격을 분석해 이렇게 발표했다. 이 단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지난 5월 국내외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가격을 조사했다.

결론부터 말해 한·EU FTA는 적어도 위스키 가격을 낮추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올해 1분기 유럽산 위스키의 평균 수입가는 1년 전보다 1.4% 올랐다. FTA 발효 후 20%이던 관세율이 15%로 5%포인트 낮아졌지만 값을 내리는 데는 힘을 쓰지 못했다. 연대 관계자는 "현지 위스키 원액 가격이 올라 관세 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니워커 골드(4.61%) ▲윈저 12년(4.00%) ▲J&B JET 12년(2.98%) ▲킹덤 12년(2.19%) ▲시바스리갈 12년(1.67%) ▲글렌피딕 30년(1.55%) 등 6개 위스키의 소매가 상승폭은 수입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평균 술값이 가장 저렴한 곳은 대형마트였다. 백화점에서 100원을 받는 술을 주류전문점에선 96원에, 대형마트에서는 91원에 살 수 있었다.

유통업체별 가격은 최대 27%까지 차이가 났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발렌타인 17년산은 주류전문점에서 11만4000원에 판매 중이었지만 백화점으로 가면 14만4000원으로 3만원이나 값이 뛰었다. ▲윈저21년은 대형마트 가격이 9만5000원으로 가장 쌌고, 주류전문점에선 13만을 받아 무려 4만5000원이나 차이를 보였다.

국내 소비자는 봉이었다. 100ml 평균 소매가는 한국에서 1만5100원에 이르렀지만 영국에선 1만원으로 30% 이상 저렴했다. 수입·판매 조건이 비슷한 일본의 소매가도 1만1900원에 머물러 국내 소매가보다 20% 이상 쌌다.

중간 마진은 유통업체보다 주류 수입업체들에게 더 많이 돌아갔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주류는 ▲디아지오코리아(윈저·조니워커·딤플 등)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발렌타인·시바스리갈 등)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글렌피딕·발베니 등) ▲에드링턴코리아(맥켈란·커티 삭 등) 등 4개 업체에서 주로 들여온다.



박연미 기자 change@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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