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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어느 땐데…" 김석동, 은행 영업시간 재조정 논의에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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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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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은행권의 영업시간 재조정 움직임에 금융당국 수장들이 이기적인 처사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9일 "지금이 어느 땐데 은행이 고객의 편의를 외면하는 논의를 하느냐"며 "금융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많은데, 여전히 자신들의 편의만 생각하는 것 아니냐"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소비자보호에 정책 무게를 두고 은행권의 사회공헌 확대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자기 입장만 내세우는 주장이 못마땅하다는 것이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은행의 문제를 결정할 때는 고객 위주의 입장에서 살펴봐야 한다"며 "근로시간에 대한 고충이 있는 점은 이해하지만, 은행권의 입장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노동조합은 내달 열리는 산별중앙교섭에서 현행 은행 영업시간(9시~4시)을 30분 늦추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은 지난 2009년 4월 1일부터 노사 협의하에 은행 영업시간을 30분 일찍 앞당겨 운영해 왔다. 대부분의 회사 근무가 9시에 시작하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하지만 노조는 출근시간만 앞당겨지고 정시퇴근은 지켜지지 않아 근로시간이 늘어나는 결과를 낳게 됐다며 영업시간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국민들의 불편을 야기할 수도 있는 사안에 대해 은행권이 너무 쉽게 재논의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영업시간이 변경되면 국민들의 혼란은 물론, 금융시스템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도 불가피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영업시간을 변경하면 국민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며 "너무 은행 위주의 편협한 생각에서 논의를 진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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