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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가세요? 마사지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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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다 허리병 생길수도

[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많다. 마음 같으면 월드컵이 열렸던 아프리칸 대륙을 일주한다거나 유럽의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걷고 싶겠지만 그래도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아직까지는 태국, 중국, 홍콩 등 동남아다.

동남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사지. 그 동안 묵힌 근육도 풀고 대접받는 기분도 들고, 비용을 따져 봐도 이렇게 착할 수가 없고…
오랜 컴퓨터 작업과 스트레스로 인해 평소 목과 어깨, 허리 등이 뻐근하고 결린 직장인들은 모처럼 만의 휴가 동안 마사지를 받으며 스트레스를 풀고 올 꿈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섣불리 마사지를 받았다가는 오히려 병을 키워올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마사지는 중국 마사지와 태국 마사지다. 마사지는 몸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몸의 각 부위를 부드럽게 누르거나 당겨 근육과 혈의 흐름을 풀어주게 된다. 중국 마사지는 주로 밟기, 누르기, 문지르기 등의 동작을 기본으로 하고, 태국 마사지는 이에 꺾는 동작이 추가된 형태다.

그 동안 뭉친 근육들을 위로하느라 자신의 몸이 어떤 상태인지도 모르면서 무턱대고 ''쭝이디엔(중국어)"이나 "낙낙(태국어)"를 외쳐대다 보면 자칫 근육 파열이나 관절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등 마사지를 잘못 받으면 근육 손상은 물론 디스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평소 척추질환이 없던 사람이라도 무리하게 척추나 주변 근육을 비틀다 보면 몸살이 난 것처럼 근육통 증상을 겪을 수 있으며, 척추질환자의 경우 기존 통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무리하게 마사지를 받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박종훈 원장은 "평소 디스크와 같은 허리 통증이 있는 환자가 몸을 꺾는 등의 마사지를 받으면 안 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현대인은 운동부족과 장시간 이어지는 사무작업으로 인해 근육과 척추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외부 자극에 언제든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사지, 아프면 더 효과적이다?

사람들은 흔히 안마나 마사지를 받을 때, 아프면 더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한다. 아프면 오히려 더 시원하다고 생각하고, 더 강한 자극을 요구하거나 아파도 참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통증과 쾌감을 구분하지 못하는 데서 온 착각일 뿐 통증은 통증이다. 몸이 보내는 '제발 그만'이라는 신호를 무시했다가는 오히려 더 큰 병을 얻을 수 있다.

무리한 마사지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근육통과 염좌(삠)다. 근육통은 말 그대로 근육에 무리가 가면서 생기는 통증으로 일반적으로 몸이 쑤시거나 저리는 증상을 말한다. 근육통이 생기면 보통 하루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하거나 냉찜질을 하면 증상이 많이 좋아진다. 하지만 멍이 생기거나 아픈 부위가 부어올랐다면 근육이 찢어진 것일 수 있으므로 빨리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염좌는 정상 운동 범위를 넘는 힘이 가해지거나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대가 늘어나고 관절이 붓는 증상으로 쉽게 '삐었다'고 표현을 한다. 골반, 어깨, 팔, 다리 등 신체 각 부분은 평소의 움직이는 습관에 따라 일정한 운동범위가 있기 마련인데 마사지사가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해 무턱대고 꺾다 보면 탈이 나기 쉽다. 더군다나 말도 서툰 외국어로 '아프다'는 말도 쉽게 할 수 없어 그냥 참으면 더 큰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아프면 한국말로 아프다고 하는 것이 더 큰 부상을 막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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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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