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시공사 선정… 1·2단지 1400여가구 2017년 입주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송파구의 오금보금자리지구(오금지구) 개발이 9월 시공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토지보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다.
서울시는 송파구 오금동 99일대 오금지구 1ㆍ2단지 실시설계를 최근 완료했으며 다음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입찰과 계약에 60여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11월께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1400여가구가 들어서는 초미니 보금자리지구는 지난 2012년 지구지정 이후 2년여 만에 속도를 내게 됐다.
최근 마무리된 실시설계에 따르면 오금지구에는 국민임대 517가구, 장기전세주택 472가구, 공공분양 404가구 등 2개 단지, 총 1393가구가 들어선다. 3단지는 토지조성 후 민간에 매각된다.
특징은 임대주택이 다른 보금자리지구보다 많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오금지구 임대주택 비율을 기존 보금자리지구(35%)보다 2배나 많은 70%로 배정했다. 특히 당초 계획과 바꿔 초소형 국민임대와 장기전세주택 공급량을 늘렸다. 단지별로는 1단지에 국민임대 252가구, 장기전세주택 157가구, 공공분양 166가구 등 총 575가구, 2단지에는 국민임대 265가구, 장기전세주택 315가구, 공공분양 238가구 등 총 818가구를 계획했다.
공공분양 물량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80% 수준인 3.3㎡당 16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초 기준 인근 송파구 오금동 3.3㎡당 평균 매매가는 1950만원이다.
사업성은 이미 보장됐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보금자리지구 지정 후 오금동 일대가 눈에 띄게 개발된 데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와 가까워 입지적으로는 뛰어나다. 지하철 3ㆍ5호선 오금역과 9호선 올림픽공원역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작은 규모인 데 비해 기존 시가지와 인접해 도로·학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지구 내 지장물에 대한 처리가 마무리 중"이라며 "물량은 적지만 사업성이 좋은 만큼 2017년 상반기 입주가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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