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입사원에 인문학 '열공' 강조…필독서 3권 제시
-"저성장 기조, 중국 기업 추격 극복하기 위해선 고객이 원하는 가치 창출해야"
-인간공학디자인상, 홈즈팀 등 '소비자 배려'에 집중하는 이유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자 는 올해 상반기 대졸 공채 신입사원들에 입사 전 사전과제로 인문학 책 3권 독후감을 제출하도록 했습니다.올해 삼성전자 신입사원들이 읽어야 할 책은 인문학 베스트 셀러인 '생각의 탄생', '총, 균, 쇠',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입니다. 독후감과 별개로 간단한 퀴즈도 치른다고 하니 신입사원들은 바짝 긴장한 상태입니다. 1권만 읽고 간단히 독후감을 제출하도록 한 지난해보다 부담이 늘어난 셈이죠.
삼성전자가 인문학 독서 과제를 강화한 것은 신입사원들에 부담을 주기 위해서는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신입사원들에 이 과제를 내며 "기술의 발전만으로 세상을 선도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최근 세계적 저성장 기조, 중국 경쟁 기업의 추격 등을 극복하기 위해선 '생각의 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람의 본질, 생각에 대한 깊은 이해ㆍ고민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사람이 기술을 좇는 게 아닌 기술이 사람을 찾아가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를 비롯한 상반기 삼성 계열사 신입사원들은 다음달 초부터 삼성 그룹 연수(SVP)와 각 계열사별 직무 연수를 이수하게 됩니다. SVP는 신입 직원들이 계열사에 배치받기 전 3주간 삼성의 역사ㆍ문화 등을 익히는 연수 과정입니다. 그룹 해체에 따른 각사 경영 강화로 폐지ㆍ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직무 교육의 장점을 살려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폐지된 신입사원 하계 수련회는 올해도 열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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