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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증권株, 단체로 실적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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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주들이 나란히 실적 부진에 시달릴 전망이다.

15일 SK증권에 따르면 SK증권의 분석대상 5개 은행( KB금융 , 신한지주 , 하나금융지주 , 우리은행 , 기업은행 )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899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8%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의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47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컨센서스에 비해서는 16.9% 낮은 수준이다. 하나금융지주는 3425억원으로 30.9% 감소, 컨센서스 대비 15.1%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2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76.6% 증가한 수치지만 컨센서스인 2541억원에는 못미치는 수치다. 신한지주는 5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7% 급증, 컨센서스 수준을 만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은행주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가장 큰 원인은 3분기 누적 대비 높아진 대손비용률 때문"이라며 "이밖에 일회성 요인으로 KB금융ㆍ신한지주ㆍ우리은행의 희망퇴직비용 2740억원, 하나금융지주의 은행 통합비용 600억원 등을 반영했으며 보험ㆍ카드ㆍ증권업종의 분기 실적 부진을 감안해 비이자이익을 전분기 대비 20% 감소한 수준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보험 역시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 7개사의 합산 순이익을 5510억원으로 전망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손보 5사 합산 순이익이 2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하고 생보 2개사는 3295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컨센서스에 비해 손보사는 38.2%, 생보사는 8.2%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차보험 손해율과 보험영업이익 및 변액보증손익의 동반 악화가 실적을 끌어내렸다.

증권주의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다. 교보증권은 분석대상 6개 증권사( 미래에셋증권 , NH투자증권 , 한국금융지주 , 삼성증권 , 메리츠종금증권 , 키움증권 )의 4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3414억원으로 전망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순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이유는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수익이 축소되고 10월 증시 하락에 따른 자기매매 관련 주식평가 및 처분 손실 발생, ELS 조기상환 감소 및 기업공개(IPO) 연기 등으로 관련 이익이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 개선 여부는 엇갈린다. 은행주의 경우 올해도 감익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들의 이익이 전년 대비 1.2% 정도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이자이익은 대출 성장을 기반으로 늘어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대출 금리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 우려가 높아지고 대손비용률의 반등 압력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의 경우 상반기 바닥을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차보험 중심의 실적 하향으로 올해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나 올 상반기 바닥을 지나 개선될 것"이라며 "차보험 부진이 하반기부터 나아질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장기 신계약 매출 호조에 따른 중장기 실적 체력 향상 등으로 올해 증익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증권주도 4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악화의 주 요인인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은 올해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 주요 지수들의 변동성이 차츰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4분기를 최악으로 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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