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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융권 양성평등 최하위는 BC카드…1위는 삼성화재[K인구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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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종합 1위 차지
사외이사 절반이 여성
여성 인재 강화 중점

은행 1위 'KB국민은행'
여성 인력 배치 원칙 준수
카드사들, 대체로 성적표 '저조'

편집자주남녀 구분 없이 일로 평가하는 기업 내 분위기와 가족 친화적인 문화는 당면한 인구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된다.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을 위해 올해로 9년째 발표하는 ‘아시아경제 양성평등 종합점수’는 국내 대표 기업의 성별 고용 현황과 변화 양상을 심층 분석해 공개한다. 올해 조사 대상은 상장사 기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과 금융기업 36곳이다.

금융기업 36곳을 대상으로 한 '2024 아시아경제 양성평등 종합점수' 1위는 삼성화재해상보험이 차지했다. 삼성화재 는 33.75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다. 최하위는 BC카드(16.75점)였다.


[단독]금융권 양성평등 최하위는 BC카드…1위는 삼성화재[K인구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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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은 4대 금융지주·3대 지방금융지주 소속 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 10개, 상위 증권사 10개, 3대 생명보험사·5대 화재보험사, 전업 카드사 8개다. 직전 5년간(2019~2023년) 정규직 수, 근속 연수, 연봉, 사내·외이사 현황을 전수 조사해 양성평등 종합점수를 도출했으며 기업의 일·가정 양립을 평가한 정부 인증 제도 등을 활용해 가산점을 부여했다.

업권별로는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중에서 KB국민은행(31.25점)이 1위를 차지했고 신한은행(27.00점)의 성적이 가장 저조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 (33.25점)이 1위였으며 하나증권(22.75점)이 양성평등에 제일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1위를 차지한 삼성화재가 보험사 가운데서도 가장 앞서 있었으며 KB손해보험(18.25점)은 보험사 중 꼴찌였다. 카드사에서는 하나카드(30.50점)가 공동 4위에 들면서 순위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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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위는 '삼성화재'…최하위는 'BC카드'

삼성화재는 전 부문에서 대체로 고르게 점수를 받았고 특히 여성 직원 근속연수, 사외이사 부문에서 상위권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화재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50%에 달했다. 지난해 3월 김소영 전 대법관을 선임하면서 삼성화재의 사외이사 4명 중 2명이 여성이 됐다. 남성 중심 문화가 강한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여성 인재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1위를 차지하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삼성화재의 여성 직원 비율은 44%이며 여성 임원과 관리직 여성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임원직 여성의 비율이 2020년 10.7%에서 2022년 14%로 늘어났고, 관리직 여성도 431명(15%)에서 527명으로 늘어 전체 17.4%로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2030년까지 전체 여성 직원 50%, 전체 여성 관리직 30% 달성 등 중장기 목표도 수립한 상태다.

반면 전체 꼴찌를 차지한 BC카드의 경우 총점이 삼성화재와 비교해 17점이나 낮았다. BC카드는 정규직 직원의 여성 비율이 지난해 기준 약 28.40%로 타 금융사(48%)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직원 근속연수도 남성 직원과 비교해 7년 이상 짧았다. BC카드는 사내이사를 비롯해 사외이사도 5년 동안 여성이 단 1명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BC카드 관계자는 “회사 연혁이 오래되다 보니 남성 장기 근속직원이 많아서 발생한 결과이며, 이는 다른 오래된 기업에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최근 3년간 정규직 채용 비율을 보면 남녀 모두 비슷한 50% 비율로 채용되고 있어 앞으로는 격차가 크게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종합순위 상위 10위사를 살펴보면 은행 4곳, 증권사 3곳, 보험사 2곳, 카드사 1곳이었다. 삼성화재의 뒤를 이어 삼성증권이 2위, 국민은행이 3위에 올랐다. 하나카드와 메리츠화재가 공동 4위였으며 미래에셋증권 이 6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하나은행(7위), 우리은행(8위), NH투자증권(9위), 대구은행(10위)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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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꼴찌는 '신한은행'…여성 사외이사 없는 지방은행

4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꼴찌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여성 정규직 수, 여성 근속연수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전체 18위에 머물렀다. 신한은행은 4대 은행 중에서 유일하게 여성 정규직 비율이 전체 직원 대비 50%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여성 정규직 수 비율은 47.96%였으며 신한은행 여성 직원들의 평균 연봉 수준도 남성 직원의 69.47% 수준에 그쳤다. 우리은행(83.06%)·국민은행(77.37%)·하나은행(73.43%)과 비교하면 신한은행의 남녀 직원 간 평균 연봉 격차가 컸다.


4대 은행 중 1위를 차지한 국민은행은 여성 직원 근속연수 부문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전체 금융권 3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국민은행은 무기계약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 채용하면서 전환 채용일이 아닌 실제 입사일부터 경력으로 인정했다. 이를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반영하면서 여성 정규직 근속연수가 2022년 13년6개월에서 지난해 17년5개월로 늘어났다. KB금융지주가 금융지주 가운데서도 여성 인력 활용에 많은 공을 들이는 만큼 국민은행도 여성 인력 관련 정책에 힘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은행은 부점장 20%·본부 팀장 30%·본부 팀원 40% 여성 배치 원칙을 준수하는 등 우수 여성인력 우대 정책을 펴고 있다.


지방은행의 양성평등 수준은 대체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구은행이 가장 순위가 높았고 부산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순이었다. 지방은행의 경우 주요 여성 사외이사가 전무한 수준이었다. 4곳 모두 지난해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0%였다. 이는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약 20%에 달하는 4대 은행(우리은행 제외)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은 각각 전체 24위, 34위를 기록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연혁이 10년 미만으로 짧아 평균 근속연수 등 평가항목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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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근무 오래 하지만 처우는 남성의 67% 수준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이 1위, 하나증권이 꼴찌를 차지했다. 다만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안동현 사외이사의 사임 등 일시적인 원인으로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이 기간에만 순간적으로 높아지면서 순위가 올라갔다. 상위권에 오른 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의 경우 모두 가족친화인증 가산점을 받으면서 타 증권사들과 점수 격차를 벌렸다.


종합순위 6위, 증권사 중 2위를 차지한 미래에셋증권은 여성 사외이사 부문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여성 사외이사 비율 25%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일·가정 양립문화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제도도 시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2023 통합보고서에 따르면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선택제 등 근무시간 선택제 시행을 통해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 난임 직원에게 유급휴가 부여,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근무 권장 등 모성보호제도도 시행 중이다. 2022년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육아휴직 사용 후 복귀율은 남성 91.66%, 여성 76.64% 수준이었다.


증권사의 경우 다른 금융권에 비해 여성 직원의 근속연수가 남성 대비 높은 경향을 보였지만 전체 정규직 수 중 여성 정규직 수의 비율은 지난해 기준 미래에셋·한국투자·하나· 키움증권 을 제외하고는 모두 50% 미만이었다. 여성들의 평균연봉 수준도 남성의 66.61% 수준(10개사 평균)이었다. 이는 결국 여성들이 적은 연봉으로 장기간 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용의 질이 남성 대비 높지 않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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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최하위 'KB손해보험'…성적표 저조한 카드사들

보험사 중에서는 KB손해보험의 성적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손해보험은 2022년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25%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0%로 떨어지면서 감점을 받아 점수가 낮아졌다. 다만 올해 주주총회에서 김수인 이사가 선임되면서 내년 조사에선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다시 25%가 될 예정이다. 10개 보험사의 순위를 살펴보면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삼성생명·교보생명, 한화생명,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순이었다.


지난해 아시아경제 양성평등 종합점수에서 금융권 1위를 차지했던 DB손해보험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는 22위에 머무르면서 중위권에 그쳤다. DB손해보험은 여성 정규직 수, 여성 평균 근속연수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남성 대비 여성의 평균연봉 수준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추가된 가족친화인증 가산점에서 추가점수를 받지 못하면서 순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카드사 8곳 중에서는 하나카드가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하나카드는 사외이사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4명의 사외이사 중에서 전선애·권숙교 2명의 사외이사가 여성을 두고 있어 여성 비율이 50%에 달한다. 여성 정규직 수 비율은 44.66% 수준을 기록했는데 5년 전 대비 3.41%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사별 순위를 살펴보면 하나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BC카드 순이었다. 카드사들은 하나카드를 제외하고 양성평등 종합점수 상위권에 대부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카드사들은 여성 정규직 비율, 근속연수, 연봉, 사내이사, 사외이사 등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서 타 업권 대비 낮은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유리천장 여전…여성 사내이사 1명뿐

다만 금융사들의 유리천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주요한 의사결정권을 가지는 요직에는 여성 비중이 미미했다. 지난해 말 기준 36개 금융사에서 여성 사내이사는 박정림 KB증권 전 대표 1명뿐이었다. 증권업계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 타이틀이 붙었던 박 전 대표 역시 현재는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증권사 중에서는 KB증권, 대신증권을 제외하고는 지난 5년간 여성 사내이사가 있었던 곳이 1곳도 없었다. 대신증권의 경우 2019~2022년까지 여성 사내이사 비율이 33% 수준이었지만, 고(故) 양회문 전 대신증권 회장의 부인인 이어룡 회장이 물러나면서 지난해 사내이사의 여성 비율이 0%가 됐다.


은행권도 비슷한 상황이다. 4대 은행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여성 사내이사가 전무했다. 부산·경남·대구·전북은행 등 지방은행도 마찬가지였다. 금융권에서는 비교적 젊은 조직으로 평가받는 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상황도 비슷했다.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아직도 여성 은행장이 배출된 적이 없다. 다만 은행권 전체에서 살펴보면 강신숙 Sh수협은행장,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을 비롯해 지난달 선임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여성이다.


카드사의 경우 사내이사뿐만 아니라 사외이사까지 지난 5년간 여성이 1명도 없는 경우도 있었다. 현대·우리·BC카드의 경우 지난 5년간 사내이사는 물론이고 사외이사까지 여성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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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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