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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억1400만…주요 금융권 女 연봉 1위는 '이 곳'[K인구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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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연봉킹' 금융사 한투-꼴찌는 DB손보
36개사 여성 평균연봉, 남성의 68% 수준
2024 아시아경제 양성평등 종합점수 분석 결과

국내 금융사 36곳 중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이른바 '여성 연봉킹'은 평균 1억1400만원을 받은 한국투자증권으로 나타났다. 여성 연봉이 가장 낮은 금융사는 DB손해보험 으로, 1위와 꼴찌의 연봉 격차는 5000만원 이상 났다. 지난해 금융권 여성 평균 연봉은 9400만원으로 남성 연봉의 68%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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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아시아경제가 국내 주요 금융사 36곳(은행 10곳·증권 10곳·보험 8곳·카드 8곳)의 여성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여성 직원의 연봉이 가장 높은 회사는 한국투자증권(1억1400만원)이었다. 1년 전보다는 8.8% 감소했지만, 5년 전인 2019년(8500만원) 이후 34.1%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5700만원이었다. 여성의 평균 연봉이 남성의 72.6%다. 한국투자증권의 남자 연봉은 5년 새 15.4% 올랐다.

여성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DB손해보험으로 6300만원이었다. DB손해보험은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이 남성 직원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금융사 2곳 중 한 곳이었다. DB손해보험 측은 다만 이에 대해 "영업 실적에 따라 급여를 받는 자동차보험 텔레마케팅 상담사를 설계사가 아닌 직원 신분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손해보험 업계에서 가장 크다"며 "이로 인해 전체 여성 평균 연봉이 낮아지는 착시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의 남성 직원 연봉은 지난해 1억3200만원이었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사의 여성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 증권사 10곳의 여성 평균 연봉 규모는 1억400만원이었다. '증권맨=억대 연봉'은 일종의 공식이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개 증권사 여성 평균 연봉은 2021년 처음 1억원을 넘긴 뒤 2022년 1억1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분석 대상인 금융사 36곳 중 상위 10위권 내에 증권사는 5개로 절반이나 됐다.


증권사에 이어 은행의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은 9300만원, 카드사는 9100만원, 보험사 8500만원 순이었다. 은행과 카드, 보험사 모두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억대 연봉을 기록했으나 여성은 1억원 선을 넘지 못했다. 은행 중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던 곳은 KB국민은행(1억600만원)이었다. 카드사는 삼성카드(1억1200만원), 보험사는 삼성화재(1억900만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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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6개 금융사 여성 연봉 평균은 9400만원이었다. 1년 전보다는 0.1%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금융권 남성 평균 연봉(1억4000만원)의 67.9% 수준이었다. 정부가 추산한 지난해 국내 남성 임금 대비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이 70%인 점을 고려하면 금융권의 남녀 임금 격차가 전체 평균에 비해 다소 큰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금융권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5년 새 31.1% 증가해 남성의 증가율(19.9%)을 크게 웃돌았다. 금융권 여성 직원의 연봉이 남성보다 빨리 늘고 있다는 의미다. 그 결과 금융권 남성 직원 연봉 대비 여성 직원 연봉은 2019년 61.7%에서 매해 조금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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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36곳 중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기는 곳은 15개사(42%)였다. 남성의 경우 36개사가 모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겼다. 남성 평균 연봉 1위 금융사인 메리츠증권은 남성 평균 연봉이 2억1700만원으로 분석 대상 금융사 중 유일하게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겼다.


평균 근속연수는 연봉에 비해 성별 격차를 크게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지난해 남성의 94.5%였다. 이는 2019년 86.22%에서 5년 새 12%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금융사 36곳 중 남성 대비 여성의 근속연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 (127.6%), 가장 낮은 곳은 BC카드(48.7%)였다.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긴 금융사는 36곳 중 14곳이었다.


정규직 직원 수는 전 직원 대비 여성 비율이 지난해 48.1%로 집계됐다. 전체 직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 수준에 달한다는 의미다. 이 비율이 가장 높은 금융사는 KB국민은행(55.9%), 가장 낮은 금융사는 케이뱅크(37.5%)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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