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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회복에 대비"…현대重, 유상증자·IPO로 실탄 마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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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유상증자·IPO 동시에
그룹 재무안정성 강화·미래 대비한 투자 차원
경영개선작업 막판 속도전
내년 '무차입 경영'·R&D 투자 등 정상화 기대


▲국내 조선사가 건조한 선박.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국내 조선사가 건조한 선박.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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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HD한국조선해양 그룹이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라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자금 확보에 나섰다.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적 걸림돌을 없애고 내후년 조선 업황회복에 맞춰 시의적절한 미래투자에 나서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해 온 사업구조재편 작업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6일 현대중공업이 이사회를 열고 총 1조2875억원(125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그룹 지주사인 현대로보틱스는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IPO를 결정했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로 9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1분기 중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현대중공업은 순차입금을 모두 해소, 약 5000억원 규모의 순현금을 보유하게 돼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할 수 있다. 재무구조 난관을 모두 극복하게 되는 것이다. 유상증자는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현대로보틱스는 이미 이번 유상증자에 120% 초과 청약할 것을 결의하며 참여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현대로보틱스는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지주사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IPO도 흥행이 예상된다. 1964년 설립된 현대오일뱅크는 원유를 사들여 정제, 석유제품을 만들어내는 정유사다. 올 3분기까지 매출 11조7000억원, 영업이익 8590억원을 기록해 그룹의 주요 사업인 조선업을 대신해 그룹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업황호조ㆍ비정유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외부감사인 지정ㆍ주관사 선정ㆍ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상장에 필요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알짜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IPO와 주력사업인 현대중공업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신사업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해온 사업구조 재편의 마지막 퍼즐 중 하나이기도 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재무개선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2019년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조선 업황회복에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해운업계에 전 세계적인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조선사의 재무상태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발주를 결정하려는 선주들의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올해 상선부문에서 목표인 75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100억달러(150척)를 수주하며, 실적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 대비 30% 이상 증가한 132억 달러를 조선 수주목표로 설정했다. 그룹 관계자는 "무차입 경영 실현으로 경쟁사와는 차별된 재무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향후 수주전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대오일뱅크 IPO를 시작으로 향후 지배구조 투명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중 그룹 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고리도 해소할 계획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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