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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업계, 新동남아 개척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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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글로벌 자동차업계가 동남아시아로 몰려들고 있다. 지난 수년간 각광받던 브릭스(BRICS)의 자동차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동남아시아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것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중국과 인도 등에서 자동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그동안 간과했던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물론 국제 경제제재에서 벗어난지 이제 18개월이 지난 미얀마에도 진출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은 최근 동남아시아의 대세로 떠오를 차종 ‘친환경 저가 소형차’가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동남아시아의 복잡한 도로를 지배한 자동차 모델은 일본의 도요타 아반자와 다이하쓰 세니아 등 7인승 승합차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가 친환경차 중 하나인 다이하치 아일라와 같은 5인승 승용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제 중심지 자바섬에 사는 오코 아구스 수와르소씨는 “(승용차)내부가 멋진데다 연비도 효율적이다. 무엇보다 자동차 구입비가 저렴하다”며 친환경 소형차 선호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동남아 시장을 이끌었던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은 친환경 저가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이들 동남아 국가의 평균 소득이 늘어나는데다 자동차 소유 열망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동남아시아는 자차 소유율이 매우 낮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인구 1000명당 45대이고, 미얀마는 1000명당 7대에 불과하다. 유럽의 자동차 소유가 인구 1000명당 450대인 것과 비교하면 턱 없이 낮은 수준이다.

카를로스 곤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얀마에 처음으로 7500만달러 규모의 신규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우리는 미얀마로 갈 것이라고 인도네시아에서 성장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이 앞으로 닛산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20년 전만해도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중국과 인도 시장에 집중했다. 현재는 자동차업계의 싸움터가 확전됐고, 초기 아시아 시장에 뛰어든 자동차 제조사들을 따라잡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IHS 오토모티브의 이안 플렉쳐 수석 애널리스트는 “브릭스가 너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미개척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남아시아의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에선 도요타부터 닛산까지 자동차 메이커들이 6600~1만400달러의 저가 소형차를 내놓았다. 기존의 차량보다 40% 낮은 가격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자동차 소유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타임스는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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