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B 샌프란시스코와 대형 계약
美 매체 "'바람의 손자' 야구 혈통 보유"
이정후(25)가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간 1억1300만 달러(약 1469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가운데 미국 매체들이 이정후의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예상했다.
최근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024시즌 올 MLB 팀에 이름을 올릴 10명의 잠재적 후보를 선정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로 구성되는 올 MLB 팀은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구분 없이 이번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후보 선수를 선정한 뒤 팬 투표 50%와 전문가 투표 50%를 합산해 최종 결정된다.
이에 내년부터 빅리그에서 활약할 이정후가 올 MLB 팀 중견수 부문에 뽑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MLB닷컴은 "이정후의 타자 프로필을 보면 마음에 드는 부분이 많다. 그는 콘택트 능력과 뛰어난 주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정후는 모든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는데, 외야가 넓고 깊은 오라클 파크(샌프란시스코 홈구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젊은 나이, 안정적인 수비력 등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어 "'바람의 손자'라는 야구 혈통도 지니고 있다"며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가 한국 야구의 레전드였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야구 몰락 주범' 유머글 화제…누리꾼들 "공감된다"
이정후의 빅리그 진출이 화제 되면서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한민국 야구 몰락의 주범 4인방'이라는 제목의 유머글이 재조명받고 있다.
해당 글에서는 야구 몰락의 주범으로 ▲아들 하나밖에 안 낳은 이종범 ▲딸만 셋인 박찬호 ▲50살 넘어 장가간 양준혁 ▲아직 솔로인 박재홍 등을 꼽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종범이 아들을 더 낳았으면 한국 야구판이 바뀌었을 듯", "예체능은 유전이 중요한듯하다", "공감돼서 웃기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해외에서는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 우즈가 아버지를 쏙 빼 닮은 스타일의 골프를 치는게 화제가 되면서 "타이거 우즈가 더 많은 자녀가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글도 회자되고 있다.
한편 2017년 넥센 히어로즈 1차 지명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이정후는 리그 7시즌 통산 884경기에 출전해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타율 0.340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통산 1000안타를 기록했고, 타격 5관왕 MVP를 수상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며 KBO 대표 타자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이정후는 7월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86경기 105안타 6홈런 45타점 50득점 타율 0.318을 기록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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