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 실험하고 국내선 학대?…중국, 판다루머에 정면 반박

웨이보에 '루머 반박' 코너 신설
판다 외교 등 차질 우려한 듯 보여

자이언트 판다를 두고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판다와 관련한 루머를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21일 연합뉴스는 글로벌타임스21을 인용하여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가 전날 공식 웨이보에 '루머에 반박한다'는 제목의 특별코너를 개설한 뒤 2건의 글을 잇달아 올렸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인터넷 여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미확인 소문이 확산할 경우 중국의 상징인 판다를 통한 자국의 이미지 제고 노력에 차질이 빚어지고, 각국과의 판다 외교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첫 번째 글은 '중국이 국제협력을 핑계로 판다를 외국에 보내 비윤리적(흑색)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에 관한 것이었다. 센터는 "판다에 관한 국제협력의 목적은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 보호를 촉진하는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라며 "중국과 협력국가는 과학연구 계획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유전자 보호 등 양측이 공동으로 과학 연구에 참여하고 결과를 공유한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글은 중국이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돌아온 판다 3마리를 숨겨놓고 학대하고 있다는 소문에 관한 것이었다. 센터는 "업무 조정에 따라 암컷 메이샹과 수컷 톈톈은 격리 검역을 마치고 두장옌(都江堰)기지의 비공개 구역으로, 새끼 샤오치치는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로 이동했다"라며 "판다 3마리를 숨기고 학대했다는 글은 엄연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센터는 "진실과 사실을 존중하고 유언비어를 거부하며, 옳고 그름을 분별해 달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 센터는 지난달 초 한국을 떠나 중국에서 새 출발을 시작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소식을 정기적으로 전해주고 있다. 센터는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의 영상을 공개하여 푸바오의 팬들에게 근황을 전해왔으며, 최근에는 "(검역 생활 종료를 앞두고) 푸바오가 냄새와 소리로 이웃들(다른 판다들)과 교류하며 단체 군집 생활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