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된 문제·증거 만으로도 징계 요건 충분"
한 시민단체가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에 대한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아직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지만 관련 문제가 제기되는 것만으로 자격 박탈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체육시민연대는 24일 성명을 내고 “성관계 불법 촬영으로 피의자가 된 축구 선수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경기에 뛸 자격이 있는가”라고 물으며 “마땅히 자숙하고 스스로 출전을 포기하거나 국가대표 자격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황의조가 최근 월드컵 예선 경기에 출전한 것을 비판하면서 대한축구협회와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도 지적하고 나섰다.
단체는 “유죄나 징계가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몇몇 증거로 관련 문제가 제기된 것만으로도 국가대표 자격을 당연히 박탈해야 한다”며 “논란이 해소되기 전까지라도 출전 중지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황의조는 지난 2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출전했다. 이에 대해 클리스만 감독은 “한국에서 논란이 있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면서도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진행 중인 사안일 뿐이다. 당장 문제가 있다, 죄가 있다고 할 순 없다”고 했다.
황의조는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지난 18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의조 측은 ‘합의된 영상’이며 유출한 사실도 없다고 했지만, 피해자 측이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황의조 측이 영상 속 상대 여성의 신상을 일부 공개해 2차 가해라는 지적도 받았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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