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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나토 회원국 공식 합류…바이든 "스웨덴도 조속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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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가 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정식 합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즉각 환영하며 스웨덴의 나토 가입도 조속히 비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핀란드의 페카 하비스토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오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공식 가입문서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핀란드의 페카 하비스토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오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공식 가입문서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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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핀란드가 나토 설립조약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공식 가입문서(instrument of accession)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이는 새로 합류하는 회원국이 '나토 조약 가입서 수탁국'인 미국에 가입서를 기탁하도록 한 가입 규정의 마지막 절차다.

이에 따라 핀란드는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으로서 미국의 핵 공유를 근간으로 하는 나토의 집단방위 체제를 적용받게 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역사적인 날"이라며 "완전한 회원국이 됨에 따라 이제 핀란드는 철통같은 안전보장을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방위를 상징하는 제5조는 '회원국 일방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필요시 무력 사용을 포함한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과거 냉전 시대에 '군사적 중립국'을 자처했던 핀란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1340㎞ 국경을 맞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핀란드가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축하한다"고 환영을 표했다. 그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도 되도록 빨리 축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터키와 헝가리가 지체없이 비준 절차를 진행하기를 독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혹한 전쟁을 시작했을 때, 그는 유럽과 나토를 분열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는 틀렸다. 우리는 어느 때보다 단합돼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 안보와 국익에 대한 침해"라며 "러시아는 안보 보장을 위해 전략적·전술적 대응책을 세울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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