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회복되면서 濠 석탄 수혜
中, 석탄 과잉 공급 및 환경문제 차원에서 수입 중단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중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중국 책임론 제기 이후 중국은 호주산 농축산물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양국은 정치적 갈등을 겪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석탄 수입 기업들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중단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구두 지시에 따라 석탄 수입이 중단됐다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호주산 석탄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낮아 이번 석탄 수입금지 조치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정치적 의도를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 항만에 호주산 석탄을 실은 선박들이 한달 넘게 하역을 못하고 있다면서 하역을 기다리는 석탄이 대략 700만t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SCMP는 또 이번 중단은 호주 측과 사전 협의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SCMP는 2분기부터 중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호주 경제가 수혜를 받았다고 했다. 경기부양 차원에서 중국에서 건설 등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면서 대중국 호주 석탄(철강용 점결탄) 수출이 67% 급증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이번 수입중단 조치는 보복성 성격이 짙지만 중국 현지 석탄 초과공급 등 시장 상황도 맞물려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또 환경문제를 감안, 중국 정부가 석탄 수입 제한 조치를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SCMP는 보도했다.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차원에서 접근했다는 것이다. 명분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중국 지역별 석탄 수입 쿼터가 달라 중국 정부가 조정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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