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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된 폰도 잘돼" 임요환도 만족한 SKT 클라우드게임…가입자 100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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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게이머 임요환(오른쪽)과 게임 유튜버 G식백과 김성회가 SK텔레콤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선보인 ‘5GX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전 프로게이머 임요환(오른쪽)과 게임 유튜버 G식백과 김성회가 SK텔레콤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선보인 ‘5GX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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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격투게임은 60분의 1초, 1프레임의 미학이예요. 응답성이 가장 중요한데 괜찮나요?(게임 유튜버 G식백과 김성회)" "4~5년된 오래된 폰도 잘 작동해요?(임요환)" "다 중요하지만, 그래서 무슨 게임을 할 수 있어요?(게임 유튜버 MC윤선생)"


2000년대가 PC방, 2010년대가 모바일이었다면 이제 2020년대 게임은 클라우드 시대다. SK텔레콤이 16일 정식 출시한 '엑스박스(XBOX)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5G 통신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게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 약 1년만의 결과물이다. 월 1만6700원을 내면 엑스박스 대작 게임 100여종을 즐길 수 있는 이 서비스는 미국, 독일, 프랑스 등 22개국에서 동시 출시됐고, 아시아 국가로는 한국이 유일하다.

클라우드 게임은 클라우드 스트리밍 방식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초고사양, 초고품질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SK텔레콤-MS 간 초협력이 본격화하며 5G 킬러 콘텐츠를 게임에서 찾으려는 이동통신 3사의 클라우드 게임 대전도 한층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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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만6700원에 게임 100여종…구독형 서비스

SK텔레콤과 MS는 베타 서비스를 해온 '5GX 클라우드 게임'을 정식 상용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용자들은 SK텔레콤과 엑스박스가 제공하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월 1만6700원)'에 가입하면 콘솔은 물론 PC와 안드로이드 OS 기반 모바일 기기에서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능 ▲개별 구매가 필요없는 100여종의 게임 ▲컨트롤러 제공 등이 기존 게임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엑스박스 흥행 대작부터 가족 게임에 이르기까지 제공되는 게임 장르도 다양하다. 제공 타이틀만 101개에 달한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약 500만원치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 세계 판매량이 2억장 이상인 마인크래프트 시리즈의 신작 '마인크래프트 던전스'도 이번에 추가됐다. 시범 서비스로 선보인 '검은사막'도 정식 서비스로 전환됐다. 향후 '헤일로 인피니트' 등 MS가 직접 제작하는 신규 게임도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오는 11월부터 엑스박스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 이용권을 월정액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XAA(XBOX All Access)' 프로그램도 아시아 최초로 내놓는다. 엑스박스 시리즈 S는 월 2만9900원, 엑스박스 시리즈 X는 월 3만9900원을 내면 신형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 이용권이 제공되며, 24개월 약정기간이 끝나면 콘솔은 유저 소유가 된다.

게임 입문자들은 통상 3만~7만원대인 타이틀 1개 구매 가격보다 낮은 월 이용료로 이들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기존 게이머들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넘나들며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타 통신사 고객들도 차별없이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오픈돼있지만, 향후 SK텔레콤 고객만을 위한 T멤버십 연계 등 혜택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클라우드 게임을 타깃으로 한 별도 요금제에 대한 논의도 진행 하고 있다.


'5GX 클라우드 게임'은 플로, 웨이브에 이어 SK텔레콤이 3번째로 내놓은 구독형 서비스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5G시대에 게임에 주목하게 됐다. 앞서 선보인 음악, 미디어 OTT보다 훨씬 더 속도 등 5G의 장점을 필요로 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라며 "3년 내 가입자 100만명이 목표"라고 말했다. 연말까지는 10만명 확보를 단기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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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게임 뭐기에? …"4~5년된 폰으로도 무리없이 작동"

클라우드 게임은 콘솔ㆍPCㆍ모바일 게임 이후 제시된 차세대 게임 플랫폼이자 '게임의 미래'로 평가된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방식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조재유 SK텔레콤 클라우드게임 사업 담당은 "간단히 말해 클라우드 게임은 다운로드와 설치가 필요없다"고 소개했다. 전진수 본부장은 "게임을 즐기는 방식에 근본적 변화를 불러일으키며 클라우드 게임 이전과 이후를 구분짓는 게임 시장의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1년간 SK텔레콤과 MS가 진행한 베타서비스 분석 결과에서도 이용자의 45%는 모바일을 통해 집 밖에서 게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이 광고 모델로 내세운 손흥민, 페이커와 같이 30대 이하 남성, 기존 콘솔 게임을 한번이라도 해본 고객들이 주로 클라우드게임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게임시간은 하루 30분, 헤비 유저의 경우 하루 3시간까지도 즐기고 있었다. SK텔레콤 고객 외에 타 통신사 고객도 35%를 차지했다.


조재유 담당은 5GX 클라우드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을 '게임'이라고 꼽았다. 기존 모바일에서는 할 수 없었던 초고사양, 초고품질의 엑스박스 대작들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이른바 '겜저씨'로 불리는 게이머들과 별도의 질답시간을 마련한 조재유 담당은 "격투 게임은 응답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G식백과 김성회의 지적에 "1년간 테스트를 통해 최적화를 이뤄냈다. 클라우드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문제없이 게임이 돌아가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또한 4~5년된 구형 폰을 사용 중이라는 전 프로게이머 임요환에게는 "클라우드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모든 연산을 서버에서 하기 때문에 조금 옛날 폰이어도 무리없이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게임 유튜버 MC윤선생은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겐 스펙, 응답성이 다 중요하지만, '결국 그래서 무슨 게임을 할 수 있냐'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재유 담당은 "엑스박스에서 가장 최신, 재밌는 게임들을 기본적으로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추가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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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맞붙었다" 클라우드 게임 대전…인기 게임 확보가 관건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통신 3사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함께 '지포스나우'를 출시했고, KT는 토종 구독형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선보였다. 이는 통신사들이 5G의 킬러 콘텐츠로 클라우드 게임을 내세우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3사가 내놓은 서비스 플랫폼 자체는 비슷비슷하다. 타사 가입자에게도 서비스를 개방하며 적극적인 유치전에 나선 상태다. 결국 어느 플랫폼이 인기 게임을 확보하느냐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지난해 1억7000만달러 규모에서 올해 5억8500만달러, 2023년에는 48억달러까지 성장이 기대된다.

16일 열린 'SKT 5GX 클라우드게임' 온라인 기자간담회 모습

16일 열린 'SKT 5GX 클라우드게임' 온라인 기자간담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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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 출시를 통해 이른바 K-게임의 엑스박스 또는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액션스퀘어, 써니사이드업 등 2개사의 게임을 엑스박스용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클라우드 게임이 더욱 원활하게 구현될 수 있도록 프리 스케쥴링, 최적화 솔루션 등 혁신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SK텔레콤과 MS는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도 협력해 운용하고 있다.


유영상 MNO사업대표는 "고품격의 'SKT 5GX 클라우드 게임'으로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선도할 것"이며 "국내 유망 게임을 발굴해 지원함으로써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더욱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필 스펜서 MS 엑스박스 게임 총괄부사장은 "SK텔레콤과 MS 엑스박스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게임을 통해 한국 및 전 세계 게이머들의 친구 및 가족들을 연결하고, 더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게돼 기쁘다"며 "한국 게임 커뮤니티에 환상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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