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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주택 패닉바잉, 괜한 공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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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미만 주택가격전망CSI 129
역대 최고점 2018년 9월과 1포인트 차이

3040 주택 패닉바잉, 괜한 공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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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1년 후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은 연령ㆍ성별ㆍ직업을 막론하고 나타났다. 특히 그 중에서도 40세 미만의 젊은 직장인들이 주택 가격 상승을 점친 경우가 많았다. 최근 3040세대에서 '패닉 바잉(공포에 의한 구매)'이 일어난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집값은 갈수록 오를 것으로 보는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앞으로 내 집 마련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0세 미만의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29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역대 최고점인 2018년 9월(130)과 불과 1포인트 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극심해진 지난 4월 100까지 떨어진 뒤 석 달 만에 29포인트나 올랐다. 40~50세 연령대의 주택가격전망CSI도 이달에 10포인트 올랐다. 다만 상승 폭은 지난달(17포인트)에 비해 줄어든 10포인트였다. 70대 이상의 주택가격전망CSI도 127로 높았다.

소득별 응답을 보면 매월 100만~200만원 수준을 버는 사람 중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많았다. 월 소득 100만~200만원 그룹의 주택가격전망CSI는 132로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소득은 불충분한데 집값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집은 꿈도 못 꾼다'라는 불만이 터져나오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주택가격전망CSI는 정부의 주요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시점마다 급등했다. 과거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한 시점은 2018년 9ㆍ13 대책 발표 전후였다. 다만 그때와 달라진 점은 이번엔 대책이 발표된 후에도 심리가 잘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 9월엔 대책이 발표된 다음 달 곧이어 주택가격전망CSI가 14포인트나 떨어졌고,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2ㆍ16 대책 후에는 두 달간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컸고, 이내 주택가격전망CSI는 다시 높아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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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동향조사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4.2로 3개월 연속 상승했는데, 현재경기판단CSI(+5포인트ㆍ49)과 현재생활형편CSI(+1포인트ㆍ85), 가계수입전망CSI(+2포인트ㆍ90), 소비지출전망CSI(+2포인트ㆍ95) 등이 일제히 올랐다. 다만 소비지출전망 중에는 주거비지출전망CSI가 104로 3포인트 올랐다.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ㆍ월세 가격도 함께 올랐기 때문에 주거비에 쓰는 돈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 간 현재 생활형편 등을 바라보는 인식의 격차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봉급생활자의 7월 현재생활형편CSI는 90, 자영업자들의 현재생활형편CSI는 75로 격차가 15포인트에 달했다. 지난해 평균 격차(8)에 비해 두 배가량으로 격차가 커졌다. 자영업자들의 가계부채전망CSI도 105로 봉급생활자(99)들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따라서 가계저축은 봉급생활자(96)에 비해 13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한편 한은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에 대한 국민의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1.7%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포인트 상승한 1.7%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41.5%가 집세를 꼽았다. 이어 공공요금(33.7%), 농축수산물(32.0%)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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