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초저금리의 여파로 예대마진이 크게 줄면서 국내 은행들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올해 1분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1분기 은행권 순이자마진은 1.46%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0.1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1분기(1.62%) 이후 계속 줄고 있다.
같은 기간 은행의 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4조원)보다 7000억원(17.8%) 감소했다. 대부분의 손익 항목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데 대손비용은 3000억원이 늘었다. 자회사 지분 손실 등으로 영업외손실도 4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1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억원(0.2%)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억원(1.2%) 낮아졌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2000억원 줄고 외환ㆍ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2000억원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억원(0.4%) 감소했다. 물건비는 1000억원 증가했는데 인건비는 지난해 1분기 중 명예퇴직급여 집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1000억원 감소했다.
은행들의 1분기 대손비용은 1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00억원(42.5%) 많아졌다. 지난해 1분기 조선업 관련 여신에 대한 충당금 환입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영업외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4000억원 늘어 1분기 8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법인세비용은 1조1000억원으로 순익 감소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87억원(5.2%) 감소했다.
은행들의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8%,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29%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5%포인트ㆍ1.70%포인트 하락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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