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업체 4곳에 조정명령 발동
"생산 중단 우려 있는 마스크 제조 업체 5곳에 공급"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관련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 긴급 대책 희의를 주재하는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제조업체 4곳에 조정 가능 물량 4t을 가동 중단이 우려되는 마스크 제조업체 5곳에 공급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9일 산업부는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 시행 후 최초로 6일부터 출고조정 명령을 발동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긴급조치 제5항에 따르면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필요하면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생산 및 판매업자에 대해 생산·출고 및 판매 시의 수량, 출고·판매처 등의 조정을 명령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 6~8일 사흘간 필터용 부직포 제조업체 4곳의 출고량 중 4t의 조정 가능 물량을 마스크 제조업체 5곳에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조사들은 부직포 재고가 부족해 가동 중단이 우려되는 업체들이다.
산업부는 이 조치를 발동하면서 조정 가능 물량이 지난 주말 제조사에 전해져 8일 저녁부터 일부 업체의 마스크 생산에 투입됐다고 알렸다.
성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현장에서 조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 아텍스를 방문했다.
아텍스는 산업부가 긴급조치를 시행한 뒤 최초로 발동한 '출고 조정명령'을 통해 필터용 부직포인 '멜트블로운'을 공급받은 기업이다.
이 자리에서 김해룡 아텍스 대표는 그간 하루 30만장을 생산하던 공장이 필터용 부직포 공급 부족 때문에 지난 주말부터 가동 중단됐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조치로 이날부터 공장 가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원재료 수급 ▲마스크 생산 확대를 위한 장비 관련 지원 ▲생산 관련 규제 등 현장의 각종 애로사항을 제기했다.
이에 성 장관은 멜트블로운 필터와 관련해 ▲신규 설비 조기 가동 ▲타 용도 설비 전환 ▲해외 신규 공급처 발굴 등을 통해 공급물량을 증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긴급 조치에 따른 생산·출고·판매에 관한 조정명령을 통해 필터가 적재적소에 공급될 수 있도록 끝단까지 챙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6일부터 마스크·멜트블로운 필터 생산 업체의 장비 관련 문제를 전담하는 '마스크 기술지원단'을 구성해 문제를 즉시 해소하고, 마스크 포장설비 지원 등을 통해 공정효율을 개선하는 사업도 추진한다고 알렸다.
성 장관은 "규제와 관련해 민관합동 소재·부품수급 대응센터 및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생산 확대의 걸림돌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문제를 조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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