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새 수장에 익스피디아 코스로샤히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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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새 최고경영자(CEO)에 온라인 여행 예약사이트 익스피디아의 다라 코스로샤히(48) CEO를 선임했다고 뉴욕타임즈(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창업자 겸 CEO가 회사 내 성희롱·성차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2개월 만이다.

코스로샤히 CEO는 이란 태생으로 1978년 이슬람 혁명이 발생하기 직전 부모와 함께 미국에 건너왔다. 브라운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했다. 2005년부터 익스피디아를 이끌며 익스피디아닷컴, 호텔스닷컴 등 두 자릿수의 수익 증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소속 기업 CEO 중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보도돼 화제가 됐다. 여타 IT관련 기업 CEO들과 달리 이민정책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코스로샤히 CEO가 우버의 CEO직을 수락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우버는 트래비스 캘러닉 전 CEO가 사내 성희롱과 자율주행 기술 도용 등으로 지난 6월 사임한 이후 새 CEO를 물색해 왔다.

이사회는 최종 CEO 후보를 코스로샤히 CEO와 제프리 이멜트 전 제너럴일렉트릭(GE) CEO,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CEO 등 3명으로 압축했으나, 막판에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한 이멜트 전 CEO가 후보직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코스로샤히가 사내 성희롱 논란 및 강압적 계급 문화, 자율주행 기술 도용 등으로 실추됐던 회사 이미지를 회복시키고, 오랜 기간 추진해왔던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는 등 중책을 맡게 됐다"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