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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도 ‘생체인증’ 도입…“내부통제 강화”[1mm금융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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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창구에 '지정맥 인증' 도입 예정
"금융권 트렌드 따라가며 내부통제 강화"

금융권 내부통제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저축은행 업계도 지정맥 인증 방식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정맥 인증이란 손가락의 정맥이 사람마다 고유한 혈관 패턴을 보인다는 점에서 착안한 인증 방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지정맥 인증을 통한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사업 입찰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에 나선다. 지난 29일 열린 사업설명회엔 바이오 솔루션 전문 업체 3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달 중 바이오 솔루션 업체 1곳과 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내년께 지정맥 인증 방식을 저축은행중앙회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에 도입할 계획이다. IFIS는 저축은행 67개사가 주요 전산업무와 대외금융거래를 처리하는 전산 시스템으로, 현재는 비밀번호 등 암호 인증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 IFIS를 사용하는 저축은행들은 당분간 영업점 창구 등에서 암호와 지정맥 인증을 병행 사용하다가 향후 지정맥 인증으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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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가 지정맥 인증 시스템 구축에 나선 건 보안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다. 기존 암호 인증 대신 신체 내부의 혈관 정보를 활용한 본인인증 기술을 적용하면 비밀번호 유출이나 내부 공유에 따른 금융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금융권 내 바이오 인증 방식의 보안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대형 금융사고가 터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내부통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발생한 금융사고의 10건 중 6건은 내부직원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5년여간 금융사고 451건 중 264건(59%)은 내부직원에 의해 발생했다. 금융사고 피해금액으로 따지면 1조1066억원 중 내부직원에 의한 금융사고 피해금액은 8646억원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저축은행 업권에서 발생한 내부직원에 의한 금융사고 피해건수·피해금액은 각각 12건과 2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시중은행이나 상호금융사들은 일찍이 지정맥 인증 방식을 도입한 뒤 고도화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2020년 12월 지정맥 인증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2022년 8월부터 전 영업점에서 지정맥 인증으로 시스템을 전환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의 은행권 내부통제 정책에 대응하고 금융사고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지정맥 인증 방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신용협동조합은 2017년 9월 지정맥 인증 방식을 통합로그인시스템 등에 적용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직원 당사자가 아니면 금융단말 조작이 불가능하도록 내부통제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전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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