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방식의 가격 정상화가 글로벌 자산경쟁의 결정요소로 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장화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14년 말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불가정책은 원유시장에서 카르텔 붕괴를 야기했다”며 “현재는 OPEC이 감산하지 않을 때 지불하는 비용이 감내하기 힘들 만큼 큰 상황으로 바뀌게 되면 이전과는 달리 모두가 감산하는 새로운 균형상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공급조절을 통한 가격정상화는 리스크·리턴 프로파일 정상화로 연결된다”며 “이런 정상화는 올해부터 시작돼 2017년에는 보다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극적인 수요와 물량 증가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가격 정상화와 디플레 탈출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를 받쳐주는 것은 소비의 증가다. 장 연구원은 “2012~2015년엔 미국의 가계소비가 전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일으키기엔 부족했다”며 “올해는 미국 가계소비 증가가 전 세계에 긍정적으로 효과를 줄 것이고, 다른 국가들도 자국 이익에 맞춰 공급개혁을 진행해 과잉공급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OPEC의 감산 결정을 이 같은 공급개혁의 하나로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그 효과를 평가절하할 수도 있지만 전 세계 정치·경제·사회적 흐름으로 봐서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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