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공천 배제 후폭풍, 빅데이터로 분석해보니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 등 현역 5명을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한 뒤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에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의 이름이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관련 언급이 쏟아지고 있다. SNS 반응들을 살펴보면 이번 발표 이후 70% 이상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시아경제가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펄스K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더민주', '컷오프' 등의 키워드를 포함한 지난 10일부터 11일(오전 9시30분)까지의 SNS 언급을 조사한 결과 총 20만4303건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더민주의 2차 컷오프 발표가 있었던 10일 17만1257건을 기록했다. 9일 3만6264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370% 이상 증가한 셈이다.
2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하기 전일인 9일의 기록을 살펴보면 SNS에서 부정, 긍정, 중립의 내용이 각각 54.1%, 32.3%, 13.6%였다. 정청래 의원 등을 공천에서 배제한 10일의 발표로 인해 부정적인 언급이 20% 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10일 더불어민주당의 페이스북에는 '정청래를 살려내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내부에서도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진성준 더민주 의원은 본인의 SNS에 "정청래 의원이 공천 탈락이라니, 당 지도부는 당헌이 정한 재심 절차에 따라 재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글을 게시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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