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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적조를 극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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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해양 적조 원인 종(種)의 유전자 정보은행 개통

▲선박이 적조 방재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 DB]

▲선박이 적조 방재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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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매년 되풀이 되는 적조(赤潮)현상으로 어민들의 피해가 만만치 않습니다. 적조는 해역에서 플랑크톤이 환경 변화에 따라 크게 번식해 붉은색을 띠는 현상을 말합니다. 물속 산소 농도가 낮아집니다. 어패류가 질식합니다. 독성을 가진 플랑크톤에 의해 폐사합니다.

국내 연구팀이 해양 적조 원인 종(種)의 유전자 정보은행을 개통했습니다. 해양생명현상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적조 발생에 대한 원인 규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에 개통된 시스템은 발현유전체 정보은행입니다. 발현유전체 정보은행이란 생물이 환경의 변화에 따라 발현하는 유전자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접근과 이용이 쉽도록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을 말합니다.
관련 연구자들은 웹서버에서 ID를 발급받아 각 종들의 유전자 세부 정보와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간 상호 비교, 유전자 칩을 이용한 환경별 발현하는 양의 비교도 가능합니다. 각각의 유전자들에 대한 참고문헌 등 최고 수준의 유전자 정보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유전체 연구에 있어 대량 데이터의 효율적 활용이 중요합니다. 연구팀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해양공생 생물과 적조 원인종의 대량 유전체 정보를 축적, 통합적 관리와 효율적 활용을 위한 유전체 은행을 구축했습니다. 이번 유전체 은행에서 제공되는 18 계통주의 유전체 데이터는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와 세계 유전체 데이터베이스 상에 등록돼 있지 않은 것들입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해양공생생물과 적조 원인 종 발현 유전체 은행입니다.

해양 생물의 유전자 발현 자료는 웹서버(http://genebank.kongju.ac.kr)를 통해 외부에 제공합니다. 정보은행은 12일 문을 엽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적조를 발생시키는 총 18 계통주의 적조 원인 종과 연관 공생 생물에 대한 유전자 정보를 포함합니다. 계통주는 공통 조상에서 유래했는데 다른 환경에 적응해 유전자의 발현 형태가 다른 생물들로 실험실에서 유지되는 개체들을 일컫습니다.
이번 연구는 김광훈 공주대 연구팀이 수행했습니다. 김 교수는 "현재까지 연구가 미진한 해양 적조와 공생생물에 대한 발현유전체 정보은행을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게 됐다"며 "해양 생명현상에 대한 기초 연구와 매년 막대한 경제적, 사회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적조에 대한 대책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발현 유전체 은행의 인터페이스.[사진제공=미래부]

▲발현 유전체 은행의 인터페이스.[사진제공=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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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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