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월세 거래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임대차시장에서 10건 중 4건 정도는 월세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난에 따른 전셋집 부족과 저금리에 따른 집주인의 월세 선호현상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올 1월 3983건이었던 월세 거래는 3월 6119건으로 급격히 늘었다가 4월 4782건으로 떨어진 뒤 월별 4600~4800건 정도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전세 거래량의 경우 지난 3월 1만3502건을 기록한 뒤 5월 9477건, 8월 8692건 등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물건 부족에 전셋값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2135만원에서 5월 3억4111만원, 8월 3억5763만원으로 훌쩍 뛰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2.5%에서 2.0%로 내렸다. 이후 지난 6월까지 총 4차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한 뒤 석 달째 1.5%를 유지하고 있다.
월세 비중 확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함 센터장은 "서울의 경우 지난해보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40% 이상 줄어드는 등 원래 공급 물량이 적은 상황에 재건축에 따른 멸실과 이에 따른 이주 수요가 겹쳐있다"며 "저성장 탓에 주택가격이 오르지 않고 현재 저금리 상황이 이어진다면 월세 비중 확대는 속도의 차이일 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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