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중국의 7월 원유수입량이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하루 730만배럴에 육박했다고 7일 보도했다. 1~7월 누적 원유수입량도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했다.
올해 들어 차이나 오일은 적극적인 원유 매수를 거듭, 지난달에는 두바이 원유를 거래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72카고(약 3600만배럴)의 원유를 사들였다. 이는 과거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4월(50카고)을 넘어선 수치다. 두바이유 현물시장 거래의 90%는 차이나 오일이 진행한 것이다.
중국이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원유를 계속 사들이는 이유는 전략비축유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일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의 노가미 타가유키(野神隆之)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하락을 기회삼아 비축유를 늘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차이나 오일이 두바이유를 사들여 두바이유 가격을 높게 유지하면, CNPC가 국내 정유사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도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한 대기업 상사의 원유 트레이더는 "중국 (석유)기업은 현물 시장에서 거래 비중을 높여 장기적으로 값을 결정하는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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