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당이 국회에서 개최한 '2015 다함께 정책엑스포'에 참여, 적정국회의원 숫자를 '스티커 붙이기' 형태로 설문하는 부스에 들러 '351명 이상'이라는 의견에 스티커를 붙인 뒤 "현재 우리나라 국회의원 수가 부족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의원정수를 늘려야) 직능 전문가를 비례대표로 모시거나 여성 30% (비례대표 보장)도 가능해 진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가 국회의원 정수 증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현재 가동중인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이 문제가 핵심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에선 이 같은 주장이 줄곧 제기돼 왔다. 정개특위 소속 유인태 새정치연합 의원도 "의석을 늘리지 않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실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느냐"면서 "우리나라인구에 비하면 의원을 늘릴 필요가 있지만 국민 정서 때문에 겁이 나서 말을 못하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당인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충돌이 예상된다. 일부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정개특위 소속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지금 직장인들은 구조조정의 칼바람 속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줄이는 판에 유독 국회의원 숫자만 늘리자는 것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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