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번엔 고대 유적까지 훼손…'하트라' 파괴 영상 공개

IS 고대유적 파괴 영상 공개. 사진=JTBC 뉴스화면 캡처

IS, 이번엔 고대 유적까지 훼손…'하트라' 파괴 영상 공개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이라크의 고대 도시 유적인 하트라를 훼손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4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IS는 3월 하트라 유적 일부 벽을 망치로 부쉈다.

이날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IS 관계자가 사다리로 유적의 벽을 타고 올라가 벽 일부를 망치로 부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게재됐다.

하트라는 1987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이라크 고대 유적으로 파르티아 제국의 요새 도시이자 최초 아랍 왕국의 수도였다.

영상에 등장하는 IS 대원은 사다리를 타고 벽면으로 올라가 벽면에 붙은 얼굴 조각상의 뒤쪽을 대형 해머로 계속 내리친다. 이에 결국 조각상은 산산조각 나 땅에 떨어졌다.

다른 대원은 조각상에 자동 소총을 발사했고, 또 다른 대원들은 벽에 조각된 큰 조각상의 받침대를 부수기도 했다.

IS는 지난 2월 이라크 모술 박물관의 석상과 조각품도 깨부쉈다. IS는 "이슬람 율법의 근본 해석을 위반하는 우상은 거짓 우상"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렇게 파괴된 역사 유물은 암시장을 통해서도 판매해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