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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비대위 "정부 강경대응 없었으면 휴진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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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 기자회견
"중증·희소질환 진료는 차질없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과 같은 정부의 강경 대응이 아니었다면 휴진도 없었을 것이라며 휴진 기간에도 중증·희소질환 진료는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 참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 참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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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오후 서울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중증·희소질환 환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더는 버틸 수 없어 전체 휴진을 결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휴진의 세부적 내용에 대해서는 "전체 휴진이란 다른 병·의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하거나 진료를 미뤄도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으시는 환자분들의 정규 외래 진료와 수술 중단을 뜻하는 것이었다"며 "진료가 지금 필요한 중증·희소질환 환자분들께는 휴진 기간에도 차질 없이 진료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더라도 중증·희소질환 환자를 위한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투석실 등 필수적인 분야 진료는 지속할 예정이다.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도 유지될 계획이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나는 소아 환자를 봐서 절대로 (휴진을) 못한다' 하시는 분도 있다"며 "진료를 변경할 수 없는 환자도 이고, 소식을 듣지 못하고 온 환자도 있어 진료실이 완전히 닫히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들의 규모는 최소 200여명 규모로 추산된다. 오승원 교수(비대위 언론팀장)는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받은 진료 예약변경 요청을 합쳐보면 200명 정도가 요청했다"며 "본인이 먼저 예약을 변경한 교수도 있고, 직접 진료실을 열지 않는 교수 등을 제외하면 예약변경을 요청하는 교수만 해도 상당한 숫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구체적인 휴진 참여율에 대해서는 추후 정리해 공개할 예정이다.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 참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 참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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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이번 휴진 사태의 원인이 정부에 있다며 대화에 나서달라고 누차 호소했다. 강 위원장은 "어떤 직역이든 최소한의 기본권 존중은 받아야 한다"며 "이번 (휴진) 사안은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이 없었다면 적어도 서울대병원에서는 있지 않은 일이 아니었을까"라며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인해 휴진이라는 극단적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는 이어 "지금은 의사들에게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이지만 다음은 군인, 소방원들도 비슷할 것"이라며 "저희가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 하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도 전했다.


비대위는 그러면서도 "긴 안목으로 의료서비스 공급자와 소비자, 정부가 함께 모여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나갈 수 있는 '상시적 의정협의체'의 구성과 운영을 서둘러달라"며 "협의체의 논의 결과가 실제 반영될 수 있는 법적 보장, 정책 집행을 위한 안정적 재원이 함께 명시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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