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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발사]한국, '지구의 밤'을 잡아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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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 센서 달고 야간 관측…3조 위성시장이 솟아올랐다

▲항우연 지상국에서 아리랑 3A호 발사장면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제공=항우연]

▲항우연 지상국에서 아리랑 3A호 발사장면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제공=항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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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3A호'가 정상궤도에 진입하면 우리나라는 현재 총 6기의 위성을 운용하게 된다.

현재 저궤도 위성(고도 500~2000㎞)인 과학기술위성 3호와 다목적실용위성 2,3,5호가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중이다. 아리랑 3A호가 합류하면 우리나라는 총 5기의 저궤도 위성을 보유하게 된다. 정지 궤도 위성인 천리안 위성은 고도 3만6000㎞에서 해양과 기상관측을 진행하고 있다.
◆위성영상 시장 겨냥한 아리랑3A = 아리랑 3A호에는 적외선 센서가 탑재돼 있다. 밤에도 정확한 지구 촬영이 가능하다. 아리랑 3A호는 고해상도 지구 사진을 확보할 수 있다. 적외선을 이용해 깜깜한 밤에도 촬영이 가능하다.

아리랑 3A호의 경우 흑백(PAN)은 0.55m, 칼라(MS)는 2.2m, 적외선(IR)은 5.5m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 위성 영상 경쟁력이 높아졌다.

우리나라는 아리랑 3A호를 통해 고해상도 위성영상 수요의 독자적 공급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해외에 의존했던 것을 줄이고 위성영상 활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적외선 영상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많다. 적외선 영상을 통한 지상·환경관측이 가능하다. 농작물 작황과 산불피해 분석 등 국가 재난관리업무에 필요한 고해상도 위성 영상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관측 위성영상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으로 약 14억9300만(1조6400억원)달러에 달한다. 앞으로 5년 이내 25억6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경제적 효과와 함께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도 있다. 우주개발능력 향상을 통한 국가 경제력과 과학 기술력이 높아졌다는 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이다. 대외 신용도 증진도 기대된다.

여기에 이번 아리랑3A호 개발에 민간업체가 참여했다는 것은 주목할 점이다. 위성본체 개발에 AP우주항공 등 민간업체들이 함께 했다. 그동안 정부가 중심이 된 공공위성의 경우 민간업체 참여가 없었다. 기술 이전을 통해 민간업체가 참여함으로써 위성 기술의 저변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민간업체들 참여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과학, 여전히 배고픈 현실 = 우리나라에도 발사장은 있다. 고흥우주센터가 그곳이다. 문제는 자체 발사체(로켓)가 없다보니 위성을 쏘아 올릴 때마다 외국에 손을 벌려야 한다는 데 있다. 그동안 미국, 프랑스, 러시아, 인도 로켓을 사용했다. 두 번의 실패 끝에 3차에서 성공한 나로호의 경우 발사체 때문에 애를 먹었다. 3차 발사에서 두 차례 연기되면서 러시아 기술진들이 본국으로 돌아 가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 러시아에 읍소하다시피 해 다시 돌아오는 촌극도 벌어졌다. 아리랑 3A호도 러시아 사정으로 몇 차례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이번에 발사에 성공했다.

이 같은 일은 2020년까지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까지 우리나라는 총 4기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한다. 2017년 차세대소형위성이 발사되고 2019년에는 다목적실용위성 6호가 우주로 날아간다. 2018년에는 정지궤도 복합위성 2A, 2B가 차례로 3만6000㎞ 궤도에 안착할 예정에 있다. 추가로 발사되는 4기의 위성도 외국 로켓에 업혀 우주로 날아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자체 로켓을 확보하는 시기는 2020년이다. 현재 한국형발사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7년 시험 비행이 예정돼 있고 2020년 발사할 계획에 다. 2020년 이전까지 우리나라는 외국 로켓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아리랑 3A호가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우주로 향하고 있다.[사진제공=항우연]

▲아리랑 3A호가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우주로 향하고 있다.[사진제공=항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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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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