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부지 3.3㎡당 8514만원으로 32% 올라…
현재는 제2롯데월드 부지가 3.3㎡당 1억1880만원으로 40% 비싸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올해 공시지가 산정을 위한 표준지로 새로 편입된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의 표준지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올라 조만간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1일을 기준으로 조사ㆍ평가한 올해 전국 표준지공시지가를 24일 발표하면서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사들인 한전 부지와 제2롯데월드 부지를 표준지에 편입했다고 밝혔다.
두 부지가 인근 지역 상권의 땅값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가에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올해 처음 표준지로 선정된 송파구 신천동 29번지 제2롯데월드 부지는 ㎡당 공시지가 3600만원(3.3㎡당 1억1880만원)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송파구가 개별지가로 산정한 ㎡당 3380만원보다 6.5% 상승했다.
지금은 제2롯데월드 부지 표준지공시지가가 한전 부지에 비해 40% 가량 비싸지만 2~3년 새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용도지역이 상업지역인 제2롯데월드 부지와 달리 현재 한전부지는 3종 일반주거지역(96%)과 일반 상업지역(4%)으로 돼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부분이 주거지역으로 돼 있는 한전부지가 개발계획에 따라 상업지역으로 변경되면 공시지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며 "지가 상승에 따른 세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차그룹의 한전 부지(7만9342㎡) 매입가격은 10조5500억원으로 3.3㎡당 4억3879만원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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