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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천만 돌파]연기神 황정민, 드디어 '천만배우'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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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황정민이 영화 '국제시장'을 통해 천만 배우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간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지만, 흥행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10여년 전 '로드 무비' '바람난 가족'에 출연했던 황정민은 개성 넘치는 배우였다. 연극무대에서 갈고 닦은 실력 덕에 연기인지 실제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2005년 '너는 내 운명'을 통해 황정민은 극장가를 눈물바다로 만들며 활약했다. 전도연과 호흡을 맞춘 그는 에이즈에 걸린 여성과 사랑을 나누는 순박한 시골 청년의 혼란과 아픔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지금도 인기 멜로 영화로 꼽히고 있는 이 영화는 270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이후 '사생결단' '검은 집'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그림자 살인'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황정민은 변신을 시도했다. 그러나 작품이 매번 흥행할 리는 만무했고, 참패의 씁쓸함도 맛봐야 했다. 의기소침해질 수도 있던 황정민에게 행운의 여신이 미소지은 건 2012년이었다. '댄싱퀸'과 '신세계'가 모두 400만 관객을 돌파한 것. 특히 '신세계'는 그의 소름 돋는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 '드루와~' 등의 유행어를 낳으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연기의 신'이라는 평을 얻은지 오래지만 황정민에게 단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바로 '흥행'에 대한 부분이었을 것이다. 류승룡, 설경구, 최민식, 송강호 등 속칭 '연기파' 배우들이 1천만 관객을 만난 지 오래지만 황정민만 유일하게 '천만 배우'의 타이틀을 달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윤제균 감독과 손을 잡은 그는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됐다. '국제시장'은 개봉 4일 만에 100만, 8일 200만, 15일 500만, 16일 6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가파른 흥행세를 과시했고 지난 13일, 한국 영화로는 11번째로 1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이는 윤제균 감독의 전작인 '해운대'(누적 1145만3338명)보다 6일, '변호인'(누적 1137만5954명)보다 5일, '괴물'(누적 1091만7221명)과 '7번방의 선물'(누적 1281만1213명)보다 4일 빠른 기록이라 눈길을 끈다. 아직 입소문이 꺼지지 않았고, 꾸준히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끝까지 기대를 걸어볼만한 상황이다.

'국제시장'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평생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덕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황정민은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아버지 덕수를 연기해 남녀노소를 불문,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젊은이들에게는 우리네 아버지와 할아버지 세대에 대한 연민과 이해를, 중·장년층에게는 크나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겨울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황정민은 14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정말 행복하다. 이 기쁨을 관객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국제시장'의 천만 돌파는 모두 관객 여러분 덕분이다. 감사 드린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천만 배우에 등극한 황정민은 올해도 멈추지 않는다. '곡성' '베테랑' '히말라야(가제)'가 이미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그의 2015년이 무척 기대되는 순간이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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