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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0수출 길 사고원인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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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0수출 길 사고원인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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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공군이 추락한 공군훈련기 T-50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조사중이다. T-50 1대는 28일 훈련 중 광주 부대 인근 밭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순직해 사고원인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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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공군 관계자는 " 이날 오후 2시8분쯤 제1전투비행단 소속 T-50기가 광주 비행장을 이륙한 뒤 8분 만에 활주로에서 동쪽으로 1.8㎞ 떨어진 광주 서구 서창동 인근 농지에 추락했다"며 "당시 날씨는 비행에 적합했다"고 말했다.

이 사망한 노세권(34·공사 50기) 소령은 낙하산이 펴진 채 논에서, 정진규(35·공사 51기) 대위는 기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기는 후임 교관 교육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갑자기 비행기 고도가 떨어지고 빙그르르 돌면서 추락했다"는 점에서 기체결함이나 새떼에 의한 엔진고장도 배제할 수 는 없다. 특히 노 소령과 정 대위는 비행시간이 각각 1490시간, 1228시간인 베테랑 조종사였다.

김형철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대책본부를 구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지만 기체결함으로 판명될 경우에는 수출길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T-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1997년부터 10년간 약 2조원을 들여 공동 개발한 첫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다. 2005년 10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총 50대가 우리 공군에 납품돼 광주 1전투비행단에 배치됐다.
2011년 5월에는 인도네시아와 T-50 첫 수출 계약(16대)이 이뤄졌고, 다음달 3일 2대가 처음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현재 350여의 훈련기를 도입하려는 미국을 비롯해 이라크와 필리핀, 칠레 등에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T-50 추락이 기체 결함 탓으로 드러날 경우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다만 미국에 대한 수출에 대해서는 아직 미공군의 예산이 잡히지 않고 있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미국 록히드마틴사간 해결해야 사안때문에 미지수다. 미공군이 사용할 훈련기는 300대이상 규모로 금액만 10조원이 넘는다. 록히드마틴에서는 기술협력 프로그램외 미국 공군이 사용할 차세대 훈련기로 한국고등훈련기 T-50이 선정될 수 있다고 장담해왔다.

하지만 미공군은 T-50 선정 조건으로 공중급유기능, 내장형훈련시스템(ETS), F-35형식의 조종석 개조 등 추가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른 개발비만 1억달러가 넘는다. 록히드마틴은 개발비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투자하며, 개발후 기술은 본인들이 보유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KAI는 개발비 절반부담과 기술공유, 공동개발에 따른 로열티 인하로 맞서고 있지만 6개월째 논쟁 중이다. 결국 록히드마틴에서 제시한 파격 조건이란 건 모두 한국의 비용부담을 수반한다.

다만 록히드마틴도 공동 개발에 참여했기 때문에 1대를 팔 때마다 120만달러를 로열티로 가져가기 때문에 이번 추락사건을 놓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만약 미공군에 T-50을 팔게되면 판매처는 록히드마틴이 된다. 미국의 방위산업정책중 하나인 바이아메리칸(buy American)때문이다. 미국은 정부기관이 물자나 서비스를 조달할 때 국내업자의 입찰가격이 외국업자보다 높더라도 일정 한도 이내라면 국내업자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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