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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경매 와중에 이통3사 '장외' 보조금 대결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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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이동통신3사의 LTE 주파수 할당 경매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사이 온라인·오프라인 휴대폰 유통시장 보조금 전쟁이 다시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주말 대대적 단속에 나선 이래 주중 시장 동향을 면밀히 감시 중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중인 25일과 26일 야간에 온라인 주요 공동구매 카페를 중심으로 단말기 보조금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신인 LTE-A 단말 대신 LTE용 단말을 중심으로 할부원금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출고가 89만9000원인 갤럭시S4는 33~39만원대에, 96만8000원인 옵티머스G프로는 28~30만원대에, 82만9000원인 베가 아이언은 10~12만원대였다.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70만원이 넘는 보조금이 실린 셈이다. 일부 판매자는 보조금 상한선 27만원을 지킨 가격을 우선 적용하고 나중에 현금으로 돌려주겠다는 ‘페이백’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주말인 24일과 25일에 걸쳐 번호이동 건수는 일일 평균 3만건 이상으로 시장과열 판단 기준인 2만4000건을 웃돌았다. ‘갤럭시팝’과 ‘베가R3’ 등 구형 기종을 중심으로 할부원금 ‘0원’까지 등장하자 방통위는 과열 조짐이란 판단 아래 이통사에 사전 경고 조치를 내렸다. 방통위 관계자는 “경고 이후 월요일부터 번호이동이 크게 줄었으며, 주중에도 계속 면밀히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중 야간을 틈탄 ‘반짝 보조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주파수 경매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차분한 분위기로 흐르고 있는데다 LTE-A 가입자 증가세가 기대보다 더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언론에서 LTE-A의 실제 속도에 대해 집중 보도하면서 가입자 유치가 주춤하자 일단 검증된 LTE 서비스로 가입자를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면서 “LTE 단말에 제조사 장려금을 활용할 수 있는 재량이 큰 만큼 통신사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되는 이번 주가 지나면 다시 물밑 보조금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LTE-A를 상용화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이르면 9월부터 900㎒ 주파수 대역 간섭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 LTE-A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3사가 모두 LTE-A 가입자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는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보조금의 특성상 한 사업자가 먼저 치고나오면 시장대응 차원에서 다른 두 곳 모두 보조금 지급 규모를 늘린다”면서 “월말을 앞두고 일부 사업자가 구태의연한 보조금 싸움을 다시 시작해 유통시장을 과열시킨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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