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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中 지방정부 디폴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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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지방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을 경고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무디스의 크리스틴 쿠오 애널리스트는 "지방정부 채권 상환 만기가 다가오면서 현금 흐름이 취약한 일부 지역이 상환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일부 금융기관이 상환을 못해 파산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중국 광다(光大)증권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중국 지방정부 금융기관(LGFV)들이 상환해야 하는 부채 규모는 1270억위안(약 210억달러)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를 상환 만기로 했던 부채 627억위안의 두 배 규모다. 지방정부는 내년에도 올해 보다 10% 많은 2088억위안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다른 계산법을 적용하는 중국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올해와 내년 지방정부가 상환해야 하는 부채액을 각각 1600억위안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 네이멍구 오르도스(鄂爾多斯)의 경우 2400억위안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상태인데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부채 상환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는 직접 대출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LGFV 등의 특수 투자회사를 설립, 이를 통해 자금을 융통해왔다. 중국 전역에 LGFV 수만 1만여개에 이른다.

지난 4월 샹후이청(項悔誠) 전 재정부 장관은 "현재 중국 지방정부의 채무액이 20조위안을 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중국국가회계국이 지난 2011년에 집계한 10조7100억위안의 두 배 수준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선인완궈(申銀萬國)증권의 자오보원 애널리스트는 "LGFV 대부분이 부채 상환을 대출에 너무 의존하고 있어 디폴트 위험이 크다"면서 "일단 몇 개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도미노처럼 체력이 약한 LGFV가 줄줄이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AA- 등급 LGFV의 채권 수익률은 현재 6.3~6.5% 수준에서 3분기 안에 7%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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