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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성장엔진, 광둥성 지고 저장·장쑤성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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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싼타 공장' 이우시는 중국서 가장 부유한 소도시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저장성(浙江省)과 장쑤성이 광둥성(廣東省)을 제치고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 중국어판이 최근 선정한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10개 현급시(縣級市)' 순위에서 저장성 이우(義烏)시가 1위에 올랐다. 이우시는 저장성의 성도인 항저우(杭州)에서 남쪽으로 100 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도시로 이 지역 주민들의 1인당 가처분소득 평균은 연 4만위안(약 724만원)이다.
이우시는 '중국의 싼타 공장'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라고 적혀있는 전 세계 크리스마스 관련 제품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나온다.

이우시의 뒤를 이어 저장성 주지시가 1인당 가처분소득 3만5697위안으로 2위에 올랐다. 이 곳은 중국 최대 진주 산지로 기업들은 대부분 진주 관련 상품들을 취급하다.

3위에는 1인당 가처분 소득 3만5190위안을 기록한 장쑤성 쿤샨(昆山)시가 차지했다. 쿤샨은 장쑤성 쑤저우(蘇州)의 위성도시로 중국 최고 수준의 금형공업단지와 LCD모듈공장 등이 들어서 있다. 이 지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10년 현급시 가운데 처음으로 4000달러 돌파했으며 현재는 5736달러 수준에 이른다.
장쑤성에 있는 장자강시와 창슈(常熟)시가 각각 가처분소득 3만5128위안, 3만5041위안으로 4, 5위를 차지했다.

특이한 점은 상위 10위 자리를 저장성과 장쑤성의 도시가 각각 다섯곳씩 나눠 갖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의 '성장엔진'으로 여겨졌던 광둥성의 도시는 단 한 곳도 차지하지 못했다.

제조, 수출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광둥성은 아직까지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중국 내 다른 성(省) 가운데 가장 많지만 성장 속도가 계속 느려지고 있다. 광둥성은 지난해 8.2% 성장을 해 장쑤성 10.1%에 추월당했다. 투자유치 규모도 이미 장쑤성이 300억달러로 광둥성(200억달러)을 넘어섰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조만간 장쑤성이 광둥성을 제치고 GDP 1위 지역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현재 광둥성과 장쑤성과의 GDP 격차는 3000억위안 수준으로 좁혀졌다. 광둥성은 지난 5년간 2차 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3차 산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노력을 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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