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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난 페이스북 주가, 커지는 저커버그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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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38달러에 산 주식이 3개월 뒤 18달러선으로 주저앉았다. 투자자들 가운데는 45달러에 산 이도 있다. 당연히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반토막난 페이스북 주가, 커지는 저커버그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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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의 이야기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페이스북 주가는 18.5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월 상장 당시 공모가 38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 사이 사라진 주식가치는 500억달러(약 56조80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공모 과정에 참여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로 추산된다.

요즘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페이스북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론이 고개 들고 있다. 주가 부진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상장 과정을 준비한 투자은행과 첫 거래에서 오류를 일으킨 나스닥도 비난의 대상이다. 그러나 비난의 화살은 결국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로 향하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보유 주식을 앞으로 1년 동안 매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로써도 투자자들의 분노를 잠재우지 못할 듯싶다.

이에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페이스북 주가 하락 책임을 저커버그 CEO가 져야 한다고 최근 주장했다. 경제 전문 채널 CNBC의 앤드루 로스 소킨 앵커는 최근 "페이스북 주식 공모에서 공모가와 매각 주식 수를 단독으로 상향 조정한 데이비드 에버스먼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포브스의 판단은 달랐다. 페이스북의 특이한 사내문화와 지배구조를 만든 저커버그 CEO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저커버그 CEO가 일반 투자자와 담 쌓고 벤처캐피털리스트나 러시아 재벌 등 앤젤투자자만 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페이스북은 벤처캐피털리스트들에게 이른 시일 안에 주식을 매각하라고 권하곤 한다. 대규모 지분을 지닌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주식 매각에 나서면 주가가 부진한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상장사들은 매각 시점을 연기하려 애쓰는 게 보통이다.

문제는 이런 비판에도 저커버그가 CEO 자리를 지키는 데 별 문제 없으리라는 점이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의 지분구조 덕에 절대적인 경영권을 갖고 있다. 그의 페이스북 지분율은 28%(4억4400만주)에 불과하지만 의결권은 55.8%나 된다.

포브스는 저커버그 CEO가 현 위기를 자초한만큼 페이스북을 혼란에서 구해야 할 책임도 그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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