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분기 통신부문서 영업손실 500억원 예상, 전분기比 50% 감소
18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011년 4분기 통신 부문에서 매출 2조9000억원, 영업손실 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통신 부문에서 매출 16조2749억원, 영업이익 2조8166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매출은 LG전자의 5배가 넘고 영업이익은 비교가 무색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LG전자가 3분기 바닥을 찍고 4분기 턴어라운드의 동력을 마련한 데에는 실적을 갉아먹는 피처폰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한 게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국내를 중심으로 미국, 일본 등에서 열리고 있는 롱텀에볼루션(LTE)폰 시장에서 발빠르게 대응한 것이 먹혔다. LG전자의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HTC의 점유율이 급락하고 애플, 리서치인모션 등이 아직 LTE폰 신제품을 출시하지 못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LG전자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던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미지원 문제를 해결한 것도 전반적인 이미지 개선을 이끌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옵티머스 빅',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 3D'를 대상으로 '진저브레드' OS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경쟁사 대비 지원 시기가 늦긴 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웠다. 오는 2분기에는 '옵티머스 LTE', '프라다폰 3.0', '옵티머스 2X' 등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OS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발빠르게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