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실무관계자는 "호주 중기채권(MTN) 프로그램 설정을 지난 7월 완료하고 캥거루본드 발행여건을 검토 중이다"라고 28일 밝혔다. MTN프로그램은 채권의 차입한도와 기간을 미리 정해놓고 그 안에서 채권을 수시로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단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호주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된 점을 감안, 아직 구체적인 투자자를 만나거나 간사단을 결성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실제 발행시기는 글로벌 시장이 안정되는 내년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국가에 등록하지 않고서도 해당 국가 통화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어, 원칙적으로는 호주달러 표시 채권도 유로MTN을 통해 발행 가능하다. 하지만 채권 발행범위를 호주까지 확대하기 위해 호주MTN 프로그램을 설정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공사 관계자는 "캥거루본드 뿐 아니라 사모, 달러채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금조달을 꾀하고 있다"며 "호주 MTN도 이 같은 시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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